테라피 타이치는 환우의 치유에 도움이 되도록 만든 태극권의 동작이다. 같은 자리에서 방향을 바꿀 필요도 없이 시연자의 동작을 보면서 따라할 수 있다. 물론 혼자도 가능하고 여럿이 시연자 없이도 할 수 있다.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아주 작은 움직임만으로 구성돼 있어 병원의 작은 공간에서도 여러 명이 함께 수련할 수 있도록 했다. 

테라피 타이치는 초급 중급 고급의 3단계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초급의 주요 동작들을 풀어 설명했고, 이번 글부터는 중급이 시작된다. 

테라피 타이치의 동작들을 연결해 하면 좋지만, 그냥 주요 동작들을 따로 분리하여 한두 가지만 집중적으로 수련해도 괜찮다. 간단하고 자연스러운 동작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 그것이 태극권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태극권 테라피 타이치 중급 중에서 초급과 겹치는 부분들을 제외한 첫번째 동작은 진보입추다. 앞으로 나아가며 주먹을 내지르는 동작. 주먹을 느슨히 쥐고 약간 허리 위로 들어올려 직선으로 뻗으면서 손목에서부터 팔꿈치까지 수평이 되게 한다.

진보입추는 머리의 무거움과 가슴의 불쾌감이 풀리고 호흡이 편안해지며 심리적인 문제를 완화하고 자신감과 의욕이 생기게 한다. 또한 하체의 힘을 길러준다.

 

▶주먹 세워 치기-오른쪽(右進步立捶:우진보입추)

이찬 테라피 타이치, 중급 중 첫 주요 동작, 진보입추

① 우금계독립에 이어 왼발을 밑으로 내리는 동시에 오른손은 허리를 따라 약간 뒤쪽 위로 올리며 가볍게 주먹을 쥐고, 왼손은 오른쪽 겨드랑이 앞으로 오게 한다.

② 왼발 뒤꿈치를 약간 앞으로 내려딛는다. 동시에 오른손은 약간 들어올리고, 왼손은 왼쪽 허리 앞으로 내려오게 한다. 왼 손바닥은 아래, 오른 손바닥은 몸을 향하게 한다.

③ 중심을 왼발로 옮기면서 허리 돌림을 따라 주먹을 앞으로 뻗어 내민다. 동시에 왼손은 사타구니를 보호하며 왼쪽 무릎을 쓸듯이 지나 넓적다리 옆으로 오게 한다.
 

도움말= 대한태극권협회 이찬 명예회장

사진/동영상 제공= 이찬태극권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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