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말단 부위들. 생활을 하는데 필요하고 중요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손끝 발끝의 수축과 이완, 힘을 주고 빼는 동작들은 우리 몸이 종합적으로 건강해지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심장에서 가장 먼 부위까지 간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암 환우에게 혈액순환이 중요하다는 것은 굳이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환우들이 기초체력을 기르고자 할 때 빠뜨리지 않았으면 하는 부위가 바로 손과 발 운동이다. 사실 대부분의 운동에 손발이 개입하지만, 의식적으로 그곳을 자극하고 강화하는 운동은 그다지 많지 않다. 손발을 집중 강화함으로써 다른 운동들, 움직임들을 쉽게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간단하지만 중요한 운동 두가지를 소개한다. 

▷양팔 벌리고 주먹 잼잼 = 이 간단한 동작은 사실은 태극권의 몸풀기 동작인 건신12단금 중 하나다. 양팔을 수평이 되도록 옆으로 벌리고 가만히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이다. 천천히 손가락 끝부터 접듯이 주먹을 쥐고 잠깐 눌러주듯 멈췄다가 다시 천천히 손가락을 펼치면 된다. 한 세트에 25회를 하고, 3세트쯤 해보자. 손끝의 악력을 키우고 혈액이 잘 순환되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어깨와 팔꿈치의 힘을 빼 느슨하게 한 상태에서 팔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기의 순환이 원활해지고, 거기에 맞춰 혈액 순환도 좋아진다. 손가락의 펌핑으로 손끝 정맥에 머물러 있던 피들이 원활히 순환해 심장으로 돌아가고 새 피가 공급된다. 살짝 저릿하게 느껴지는 감촉을 느낄 수 있다면, 이 단순한 동작도 무척 재미있는 운동이 될 수 있다. 

▷허벅지 운동 런지, 발가락 끝에 집중하기= 그동안 다룬 집에서 하는 기초체력 운동 중 맨손 줄넘기는 발끝을 자극하는 매우 좋은 운동이다. 그런데 온몸이 움직이다 보니 아무래도 발가락 끝에 집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허벅지 운동인 런지 운동을 발가락 운동으로 원용해 보자. 

발은 적당히 가위처럼 앞뒤로 벌린 상태에서 뒷발을 최대한 구부리며 허벅지의 탠션을 느끼는 근력운동이 런지다. 이 런지 동작의 뒷발 발가락 끝에 초점을 맞춰보자. 발끝에 몰린 피가 자극을 받아 위로 이동하면서 발끝이 시원해지고, 늘 아래로 구부러지는 발가락이 펴지면 스트레칭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체강화 운동으로서의 런지는 제대로 맞춰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운동인데, 우리는 발가락 끝에 초점을 두고 편한 자세로 할 수 있는만큼만 구부리고 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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