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경인 지역 병원 중 처음으로 ‘CAR-T(카티)세포 치료센터’를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CAR-T세포(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는 환자 혈액내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를 채취해 몸 밖에서 암 세포를 보다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유전자 변형을 한 뒤, 다시 환자 혈액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환자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한다. 기존 항암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 획기적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여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가 치료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허가 받은 치료 대상은 ‘기존 치료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3월 경인지역 최초로 CAR-T세포 치료센터에 대한 식약처 인증을 획득했다.
가천대 길병원 18층에 위치한 CAR-T세포 치료센터는 T세포 채집과 보관·처리(GMP) 시설, 치료 병동의 동선을 최적화한 원스톱 시스템으로 면역항암치료의 안정성과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CAR-T세포 치료센터 바로 아래층에는 국내 최대 무균 1인실을 보유한 조혈세포이식병동이 위치하고 있어 치료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 CAR-T세포 치료센터는 혈액내과 유쾌한 교수를 센터장으로, 이재훈 교수, 김혁 교수, 김하나 교수, 변성규 교수 등 혈액내과,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신경과 및 중환자실을 연계한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