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세포(자연살해세포)와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를 함께 쓰는 병용 요법이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에 내성이 생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타그리소는 3세대 ‘EGFR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최명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철 교수와 ‘TKI(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NK세포와 세툭시맙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 연구 결과를 지난달 미국면역항암학회 공식 학술지인 ‘암 면역치료 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실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최명근 교수.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최명근 교수.

연구팀은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폐암 세포주를 사용한 인간 면역화 CDX 마우스 모델 13마리와 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 12명을 등록, 동물 실험과 I/IIa상 임상 연구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 결과, 동물 실험에서 NK세포치료제-세툭시맙 병용요법을 한 그룹의 종양 부피가 가장 많이 줄었으며, 추출된 종양에서 NK세포 침윤을 확인했다. I/IIa상 임상 연구에서도 병합치료의 질병 조절율은 100%였으며, NK세포치료제 관련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TKI 내성을 가진 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에서 세툭시맙을 포함한 세포독성치료제와 NK세포치료제 병용투여는 비교적 안전한 치료이며 잠재적으로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에 제1저자로 참여한 최명근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후속 치료가 제한적인 타그리소와 같은 EGFR 표적치료의 효과가 없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또 하나의 치료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NK세포와 세툭시맙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시험에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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