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와 치주질환의 원인으로 꼽히는 입 안의 박테리아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이 대장암 성장을 촉진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입 안의 박테리아가 대장 종양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연구팀이 대장암 환자 51명과 암환자가 아닌 8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최근 ‘네이처(Nature)’에 게재했다.

입냄새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입 안의 박테리아가 대장암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입냄새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입 안의 박테리아가 대장암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에게서 65개의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 균주가 발견됐다.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의 아형인 ‘Fna C2’로, 대장암 종양의 50%, 대장암 환자 대변 샘플 30%에서 발견됐다.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은 입 안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위장관에서 발견되는 것은 비정상적이다.

‘Fna C2’는 대장암이 퍼질 때 암세포에 달라붙어 암 성장을 촉진하며, ‘Fna C2’가 있는 대장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생존율이 낮고 예후가 불량하다.

연구팀은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이 식도와 위장관을 따라 대장까지 이동할 때 위산을 견딜 수 있는 특징이 있어 파괴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장 종양에서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을 제거하기 위한 항암치료 임상을 계획 중이다.

푸스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의 아형이 암 세포에 쉽게 접근 가능한 점을 활용해 박테리아를 유전적으로 변형한 뒤 항암 약물을 종양으로 직접 운반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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