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이면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추석 풍경도 바뀌고 있다. 비대면 성묘를 비롯해 '방문 대신 선물'이라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일찌감치 준비하는 추석선물 세트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늘 건강한 먹거리가 최고의 명절선물로 꼽히기는 했지만, 올해는 그 현상이 두드러진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으로 구성된 위생선물세트가 등장했는가 하면, 'Made in DAEGU'라고 코로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대구의 제품을 선물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국민권익위에서는 '김영란법'으로 묶여있던 '선물 한도액 10만원'을 농수축산물에 한해 20만원으로 일시적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눈에 띄는 선물 세트는 건강, 면역력을 강조하는 식품류다.
▶홍삼= 면역력 강조하는 전통적 선물 아이템
*주요성분= 진세노사이드(사포닌), 산성다당제, 폴리아세틸렌 등
*주요기능=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8월 중순부터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50% 이상 예약물량이 늘었고, 그중에서도 건강세트는 200~300% 늘었다고 한다. 홍삼 제품은 부동의 베스트셀러 상품. 아이들과 어르신의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인지, 한 백화점의 경우 스틱형 홍삼제품이 추석 선물세트 중 매출 상위 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홍삼은 예로부터 피로를 풀어주고,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보양 약제로 애용되어 왔다. 홍삼은 정관장이라는 인삼공사의 제품이 시장장악력을 갖고 있어 제품 선택의 표준이 되고 있지만, 첨가물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녹용= 효능-흡수력 좋은 발효녹용 인기
*주요성분= 펩타이드, 스쿠알렌, 필수 아미노산 등
*주요기능= 면역력 증진, 간세포 및 간기능 촉진, 조혈작용, 수분 유지,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아이들 건강을 위한 보약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녹용이다. 녹용은 활력을 증진시키고 뼈를 자극해 성장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도 가지 못하면서 집에서 머물며 건강 밸런스를 잃기 쉬운 여건 때문에 녹용은 올해도 선물로 인기가 있는 편. 최근에는 발효녹용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같은 효능이더라도 발효된 녹용은 그 효용성분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양을 먹어도 훨씬 더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한국사슴협회의 용역으로 진행된 한 연구(하헌용 서원대 교수팀)에서는 체내 세포 수분을 유지하는 히알루론산 생성과 유지에 녹용 추출물이 도움을 준다는 결과를 얻어, 관절내부의 수분함량 유지를 통한 관절건강과 노령으로 인한 피부건조증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꿀= 시베리아 알타이꿀 등 천연꿀 주목
*주요성분=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칼륨, 당화효소, 전분분해효소, 덱스트린 등
천연꿀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이미 자리를 잡아 추석 선물로 애용된다. 널리 알려진 꿀의 효능 중 하나가 바로 면역력 향상이다. 천연꿀은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효소,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여러 연구에서 꿀의 피부 보습, 항산화, 항염, 항균, 항바이러스, 강장 효과가 밝혀졌다.
다만 구입하려는 꿀이 사양꿀인지 천연꿀인지 잘 확인해야 한다. 천연꿀은 꿀벌이 꽃에서 모은 꿀인데 비해, 사양꿀은 꿀벌에게 설탕물이나 물엿을 먹여 생산한 꿀이다. 탄소동위원소비 -22.5%만 천연꿀이다.
추석 선물로는 국산꿀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 국내 꿀 생산이 작년 대비 80~90% 감소했기 때문에 가격과 품질을 비교해보는 게 좋다. 천연꿀 구입을 원한다면 수입꿀에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국내에는 동남아의 저렴한 꿀부터 세계 5대 명품꿀까지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특히 400여종의 허브를 포함해 600여 유용식물이 자라는 시베리아에서 생산된 알타이 꿀은 뉴질랜드 마누카꿀과 함께 세계5대 명품꿀에 꼽힐 정도로 맛과 향, 영양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얄젤리, 프로폴리스 등 꿀 관련 제품도 꾸준히 선택되는 추석 선물이다.
▶차가버섯= 베타글루칸 함유한 시베리아 자작나무의 선물
*주요성분= 베타글루칸, 크로모겐 콤플렉스, SOD, 폴리페놀화합물,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미네랄
차가버섯은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풍부하다. 차가버섯에는 대표적인 항암성분인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차가버섯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러시아의 문호 솔제니친의 소설 '암병동'에도 암을 고칠 수 있는 것으로 등장할 만큼, 러시아에서는 예로부터 여러가지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화와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소(SOD), 혈액 속 당을 정상화시켜 그 상태를 유지해 주는 이노시톨, 미네랄,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다.
차가버섯은 영국신문 텔레그라프가 세계 5대 수퍼푸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주로 러시아의학학술원에서 중요한 연구들이 진행된 것은, 러시아 차가버섯이 가장 효능이 좋기 때문. 시베리아처럼 북위 45도~50도 사이 혹한의 조건에서 생존하는 자작나무에서 생산된 시베리아 차가버섯이 최고 제품으로 꼽힌다. 차가버섯 추출원액을 농축시켜 분말로 만든 제품이 국내에 많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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