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려 5일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온 사람에게 5일이면 무척이나 긴 시간. 애써 만들어 놓은 몸상태가 나빠질수도 있고, 일상의 피곤함을 씻고 재충전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만큼 충분히 긴 시간이다.  추석연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추석 건강유지 비결들을 정리했다. 

이것만은 꼭 기억하고 실천하자, '명절건강 10계명'.

명절과 장거리 운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피할 수 없는 긴 시간 운전, 가능하면 차 안에서도 차 밖에서도 시간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안전운전을 위해 좋다. / 게티이미지뱅크
명절과 장거리 운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피할 수 없는 긴 시간 운전, 가능하면 차 안에서도 차 밖에서도 시간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안전운전을 위해 좋다. / 게티이미지뱅크

1계명, 장거리운전 환기와 스트레칭= 명절의 처음과 끝은 운전이다. 요즘은 다양한 내비게이션을 통해 덜 밀리는 시간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명절 교통체증을 피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일단 장시간 운전을 각오하고, 가능하면 지혜롭게 시간을 보내자. 틈틈이 눈을 쉬게 하기 위해 깜빡이거나 의도적으로 멀리 보고, 차내 환기를 자주해주자.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많이 움직여 늘 스트레칭을 한다는 마음으로 운전해 졸음도 쫓고 건강도 지키자. 무엇보다 안전운전이 최고다.  

2계명, 음주와 흡연을 최소화하자= 음주와 흡연은 평소에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음주는 적당량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들이 많지만, 적당량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고 보면, 가능한 한 멀리해야 한다. 그런데, 명절이라면, 음주와 흡연의 기회가 넘쳐난다. 식사 때마다 음주요, 친구 따라 가족 따라 흡연도 함께 모여서 하기 십상이다. 나와 소중한 이웃의 건강을 위해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자. 특히 운전을 앞두고 있다면, 음주는 단 한잔도 안된다.

3계명, 아침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자= 닷새 동안의 휴일, 평소와 다른 타임테이블에 의해 하루를 보내기 쉽다. 하루의 루틴이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기본인 일상이 되기 쉽다. 그래서 적어도 일어나는 시간은 확실하게 정해두고 가능한 한 지키도록 노력하자. 아침에 일찍 같은 시간에 일어나면, 규모있게 하루하루를 사용할 수 있고, 밤 늦게까지 깨어있는 일도 줄어들게 되므로 기본적인 건강은 유지할 수 있다.  

4계명, 아침에 일어나면 동네산책-달리기= 명절이라고 고향이든 휴양지든 가게 되면 따로 시간 내어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 무조건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잠깐이라도 운동하자. 오랜만에 찾은 고향 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좋고, 가능하다면 달려보며 서울의 일상과 다른 길들을 즐겨보자. 아침 시간이 안된다면, 저녁식사 이후엔 1시간 정도 산책한다는 원칙이라도 만들어 지켜보자. 

시골을 찾았다면, 아침 일찍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마을을 한바퀴 산책하자. 모처럼의 시골풍경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Unsplash
시골을 찾았다면, 아침 일찍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마을을 한바퀴 산책하자. 모처럼의 시골풍경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Unsplash

5계명, 기름진 음식 조금만 먹기= 평소보다 명절에 많이 먹는 거야 어쩔 수 없다. 별로 하는 일 없이 먹고 쉬고 이동하는 것이 며칠간의 중요한 과제다. 다른 곳에 갈 때마다 풍성한 먹을거리들이 등장한다. 맛 있어서 먹고, 정을 나누기 위해 먹자. 그렇지만 가능한 한 기름진 음식은 조금만 먹자. 많이 먹었으면 조금 더 시간을 만들어 운동함으로써, 배를 채우고 있는 음식을 그때그때 해결해 보자. 

6계명, 설거지와 집정리, 함께하고 나눠하고= 한상 가득 차려서 먹고 나면 설거지를 비롯해 할일이 태산이다. 음식 준비야 음식을 잘하는 사람이 한다고 하더라도, 뒷정리는 함께 하고 나눠하면 좋겠다. 설거지는 명절 후 주부 스트레스의 핵심 중 하나. 실제로 허리를 비롯한 몸의 통증으로 남기 때문에, 미리 가족들이 나눠서 처리하도록 하자. 끼니별로 나눠도 좋고, 함께 힘을 나눠도 좋겠다.

7계명, 온가족 한두번쯤은 산을 찾자= 성묘는 대부분 미리 끝낸데다 요즘엔 산소도 공원묘원처럼 차로 방문할 수 있는 곳에 많이 있으니, 예전처럼 무덤을 찾아 산을 오를 일도 별로 없다. 이왕 고향을 찾아갔거나 휴양지로 갔다면, 한두번이라도 주변에 있는 산을 찾아 올라보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며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맑은 공기도 마실 수 있다. 무엇보다 많이 먹은 것을 태울 수 있고, 걷기만으로 부족한 운동을 벌충할 수 있다. 평지걷기와 등산은 전혀 다른 운동.

8계명, 일교차 큰 날씨 감기 조심= 가을 날씨의 대표적인 특징이 일교차가 크다는 것. 특히 시골은 그 차이가 더 심하다. 도시에서 느끼는 아침공기와 큰 차이가 있어 적응하기 어려우므로 두툼한 방한 의류를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아침 운동을 할 때도 위에 걸칠 수 있는 아웃도어 의류를 준비하고, 낮이라해도 오랫동안 밖에 머물 때는 겉옷을 반드시 챙겨서 나가자. 코로나19에 독감까지 비상인 상황, 감기라도 걸리면 낭패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모처럼 찾아온 긴 연휴 동안, 그동안 밀쳐두었던 좋은 책을 선택해 끝까지 독파해 보자. 지식과 지혜도 얻지만, 건강과 성취감이라는 부수적 효과도 상당히 크다./ Unsplash
가을은 독서의 계절. 모처럼 찾아온 긴 연휴 동안, 그동안 밀쳐두었던 좋은 책을 선택해 끝까지 독파해 보자. 지식과 지혜도 얻지만, 건강과 성취감이라는 부수적 효과도 상당히 크다./ Unsplash

9계명,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자= 독서의 기회다. 예로부터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다. 업무에서 벗어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고, 공기좋은 야외에서도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는 연휴, 책을 읽자. 가능하면 1시간씩이라도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책을 읽자. 평소 짧고 간단한 읽을거리만 읽었다면, 이 기회에 본격적으로 긴 호흡의 책들도 읽어보자. 건강과 여유는 물론, 뜻하지 않은 성취감과 자부심도 얻을 수 있다. 

10계명, 충분한 수면으로 컨디션 유지= 흔히들 건강의 3요소로 '운동-영양-휴식'을 꼽는다. 한국사회의 건강성에서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않는 생활 습관인데 명절 연휴 동안만이라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자. 애써야 가능하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까지 술 마시지 말고, 일찍 잠자리에 들자. 귀한 명절이 피곤한 시간이 되지 않고 활력 재충전의 시간이 되려면 충분한 수면은 필수다. 게다가 귀경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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