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갔다. 명절스트레스도 오늘 내일이 절정에 이를 것이다. 이제 절반쯤 남은 연휴, 건강하고 현명하게 지내면서 추석 연휴를 전체적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로 만들어야겠다. 

몇해전 한 언론매체에서 진행한 추석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을 묻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끝없는 음식 준비'로 40% 가까운 주부들이 응답했고, 그 다음은 '주방 근처에도 오지 않는 남편' '시부모의 잔소리' '허리 휘는 부모님 용돈' '교통체증' 등이 이어졌다. 올해는 '언택트 추석'을 강조했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가족들의 만남이 있었을 것이고 보면 주부들의 상황은 크게 다르기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명절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주부를 위한 명절증후군 탈출법'을 소개한다. 

명절이면 주부들이 괴롭다. 음식 준비에 시댁 식구를 비롯한 가족 모임들이 이어진다. 마음도 힘들지만 몸도 지치기 십상. 명절증후군을 지혜롭게 탈출해야 건강한 일상 복귀가 쉬워진다. / 게티이미지뱅크
명절이면 주부들이 괴롭다. 음식 준비에 시댁 식구를 비롯한 가족 모임들이 이어진다. 마음도 힘들지만 몸도 지치기 십상. 명절증후군을 지혜롭게 탈출해야 건강한 일상 복귀가 쉬워진다. / 게티이미지뱅크

▶일단 잠시 멈춤! 쉬자= 아무 것도 하기 싫을 수 있다. 여기저기 다니고,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고, 평소보다 훨씬 많이 요리하고 집안일을 했다면, 손끝 하나 까딱하기 싫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잠시 쉬자. 모든 것을 멈추고, 아무 생각 말고, 그냥 쉬자. 스트레스는 '팽팽한, 좁은, 긴장감'을 어원으로 하는 말이다. 자신을 탁 풀어놓고, 조용한 집안에서 늘어져 있으면서 재충전하는 것에서 스트레스 탈출을 시작하자. 

▶온몸이 뻑쩍지근, 목욕이 최고= 평소와 다른 생활은 근육의 긴장과 뭉침을 가져온다. 아무 것도 안한 것 같지만, 같은 자세로 서있고, 앉아있고, 뭔가를 하는 것만으로도 근육은 피곤해진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릴렉스 방법이 따뜻한 목욕이다. 뜨거움이 주는 전신의 시원함. 체내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마음도 편안해진다. 잠들기 한 시간쯤 전에 하는 목욕은 숙면으로 안내하는 지름길이다. 숙면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유산소운동, 몸의 활력을 찾아준다= 가장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운동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땀이 나면서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마음도 편해진다. 높지 않은 주변의 산을 걷는다든가, 바람부는 공원을 찾아 몸이 뜨거워질만큼 빠르게 걸어보자. 몸의 활력이 다시 넘치게 된다. 혹시 명절 가사노동으로 팔목이나 목 등 특정부위가 아프다면, 가볍게 주물러 주고 돌려주는 등 스트레칭도 잊지말자.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활력을 재충전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이 유익하다. 근처의 공원이나 가깝고 완만한 산을 찾아 산책을 하면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탈출에 큰 도움이 된다.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활력을 재충전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이 유익하다. 근처의 공원이나 가깝고 완만한 산을 찾아 산책을 하면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탈출에 큰 도움이 된다.

▶나를 가꾸면, 기분이 좋아진다= 며칠동안 중노동을 한 것같은 느낌이 든다면, 목욕도 하고 산책도 하면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난 뒤,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 자신을 다시 멋진 여성으로 변신시키는 시도는 기분을 좋게 만들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날리고 힐링의 시간을 가져다 준다. 메이크업 수업 한번 참여로 암 환자의 스트레스 지수가 17%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집에서든 미용실에서든 자신을 가꾸는 시간을 가져보자. 

▶가을맞이 집안 정리로 상쾌하게 새출발= 주변환경을 바꾸면 기분이 바뀐다. 힘든 노동의 시간을 보냈으니, 무리하지는 말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가을 집안 정리를 해보자. 여름 옷들을 치우고, 가을 겨울 의상들을 꺼내면서 간단히 바꿀 수 있는 가구의 재배치나 집안 청소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해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집안청소가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분 전환, 마음 먹기에 달렸다. 

▶부부의 화해, 사랑 재확인= 위에서 주부 혼자서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방법들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아주 심각한 스트레스 중 하나가 부부싸움에서 온다. 싸우지는 않더라도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경우는 흔하다. 명절 뒤 이혼상담하는 부부가 갑자기 늘어난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가족관계, 비용문제, 노동문제 등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부부싸움은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초래해 남성은 정자가 줄고, 여성은 배란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어색하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수고했다' '고맙다' 인사를 나누고, 안마도 해주자. 간단한 배려와 위로의 말 몇마디만으로도 명절 스트레스가 가족애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서로를 위해 작은 선물이라도 마련한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음식준비 등 가사노동을 분담하고 경제적 부담도 나누면 명절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이왕 생긴 스트레스는 빨리 풀어야지 우울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질병이 될 수도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음식준비 등 가사노동을 분담하고 경제적 부담도 나누면 명절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이왕 생긴 스트레스는 빨리 풀어야지 우울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질병이 될 수도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tip 즐겁고 건강하게 추석을 보내기 위한 국민건강수칙 10가지(보건복지부)
1. 주어진 가사노동을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한다.
2. 오랜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 2시간마다 10분 이상 휴식을 취한다.
3. 가족이 함께 가사노동을 분담한다.
4. 경제적인 명절준비로 부담을 줄인다
5. 가사노동 중에는 주위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풀도록 노력한다.
6.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가족과 함께 전통놀이를 하도록 한다.
7. 적절한 휴식으로 육체적 피로를 줄인다.
8. 명절연휴 이후 심인성 신체적 증상이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적 우울증을 예방한다.
9. 금연, 음주량 줄이기,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생활을 실천한다.
10. 불우이웃을 찾아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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