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우리몸은 여러가지 반응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혈관과 배뇨문제. 배뇨는 주로 남성들의 전립선과 관련된 것이지만, 혈관문제는 몸과 혈관의 급격한 수축을 통해 심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연결된다.
추운 겨울엔 고혈압 더 위험
특히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낮은 기온에 의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평소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그 방법 중의 하나가 혈중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 퇴적물이 쌓이면서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진다. 동맥경화 상황이 형성되는데,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의 손상도 많아지게 되고, 손상된 혈관에는 콜레스테롤 침착이 더 쉬워지기 때문에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악순화이 거듭된다. 그 결과는 심혈관질환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건강한 40대 미만 3만6000여 명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해 이들의 중년 이후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dL 이상으로 높았던 사람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무려 64%까지 높아졌다.
고혈압이 꼭 콜레스테롤만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심각하고 대표적인 원인인 것은 확실하다.
운동ㆍ식품으로 콜레스테롤 관리를
콜레스테롤을 관리한다는 것은 좋은 콜레스테롤을 많게 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것과 같다.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이는 것을 막고 이미 혈관에 쌓인 이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돌려보내거나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HDL 콜레스테롤을 '혈관청소부'라고 부르기도 한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수록 고혈압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제일 낮은 그룹에 비해 HDL이 가장 높은 그룹에서 고혈압 발병 위험이 32%까지 줄어들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혈류를 원활히 하고, 체내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쌓아두지 않게 해주기 때문. 고혈압 진료지침은 중등도 유산소 운동을 30분 정도 일주일에 5일 이상 꾸준히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먹는 것도 중요하다. 동물성 기름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해야 한다. 포화지방산, 트랜스 지방은 혈관건강에 해롭기 때문. 대신 생선이나 견과류에 든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해야 한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의 콜레스테롤과 흡착해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더해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도 좋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압 개선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은 폴리코사놀이 대표적이다. 쿠바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폴리코사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중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기식 원료다.
그밖에 혈압조절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정어리펩타이드, 연어 펩타이드, 나토균배양분말, 포도씨효소분해추출분말, 오가피열매추출물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