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콜레스테롤. 별로 상관없어 보이지만 혈류가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계가 적지 않다. 

치매는 전 인류의 공통적인 문제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꼽을 정도고, 전 세계에서는 매년 1000만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한다는 대표적 질병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어 2030년에는 치매환자가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각종 암 환자가 100만명 수준인 것에 비하면,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치매와 혈관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콜레스테롤을 관리해 건강한 혈류를 유지해 고혈압을 방지하면 치매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 게티이미지뱅크
치매와 혈관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콜레스테롤을 관리해 건강한 혈류를 유지해 고혈압을 방지하면 치매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 부르는 콜레스테롤, 결국 치매 위험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면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원활한 혈류가 이뤄지지 못해 고혈압 상태에 이르게 된다. 혈압이 높아지는 고혈압 상태에서는 취약한 부분의 혈관벽 또한 손상을 받게 된다. 혈액이 뇌혈관벽에 강한 압력을 가하면 뇌혈관에 크고 작은 손상이 생기고, 손상 부위에 콜레스테롤이 더 쌓이고, 혈관벽은 더욱 두껍고 단단해진다. 혈관이 좁아짐으로써 혈압은 더욱 높아진다. 

결국 뇌로 혈액이 덜 공급되어 치매를 비롯한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높아진 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하고 이런 상황이 혈관성 치매로 연결되게 된다. 뇌속 혈관의 출혈은 뇌신경세포 사이의 신호전달을 끊기 때문에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 발생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도 혈관성 치매 환자의 30%가 앓고 있어, 혈류와 치매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평소 혈압을 측정하고 운동을 하는 등 고령자의 혈압을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혈관성 치매를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 xframe
평소 혈압을 측정하고 운동을 하는 등 고령자의 혈압을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혈관성 치매를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 xframe

콜레스테롤과 혈압 관리도 치매 예방의 일환 

혈압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면 치매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다. 유럽에서 진행된 한 연구는 9만여명의 혈압과 치매 발병률 상관관계를 추적했는데, 혈압을 적극적으로 조절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또는 인지장애를 겪을 위험이 7%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혈압을 관리하면 심장은 물론, 뇌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다. 

혈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혈관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고, 혈관 보호의 키워드는 콜레스테롤 관리. HDL콜레스테롤, 즉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LDL콜레스테롤을 낮춰 적당히 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제외하고는 체외로 배출해야 한다. 혈액 속을 떠돌던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이나 혈관의 상처부위에  부착돼 쌓이면 자연히 혈압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고혈압 상태에서 벗어나야 심혈관 질환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에서 알 수 있듯, 뇌로 원활한 혈액을 공급해 건강한 두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를 예방하는 길이다.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려면

콜레스테롤이 각종 질병과 직결될 수 있음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어 왔다. 최근엔 특히 감염병과 HDL콜레스테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들까지 나오고 있다.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 등 두뇌질환은 물론이고 감염병에 대한 저항력, 면역력 등 건강과 관련된 거의 모든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야 하는 이유다.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생활을 통해 비만을 억제하고 혈류를 좋게하는 것. 비만은 혈류와 관련된 모든 질병에서 문제가 된다. 적절한 운동 외에 의료적 도움을 받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효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받은 기능성 원료로는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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