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완전히 막히면 심장 근육이 죽게 된다. 즉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류의 공급이 줄어드는 협심증보다 훨씬 더 심각한 질병인 심근경색증이 되는 것이다. 돌연사의 원인이 되고, 사망률이 높으며 승모판막 역류증, 심실중격 파열, 좌심실류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도 일으키는 것이 심근경색증이다. 심근경색증의 원인, 증상, 진단법, 치료법 등 모든 것을 알아본다.
▶심장마비의 원인 심근경색= 심장이 멈추면 5분 정도 뒤, 사망에 이른다. 뇌로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가 차단되기 때문. 심장의 수축과 이완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멈추는 것이다. 심장마비의 원인 대부분은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힐 때 생긴다. 관상동맥이 막혀 30분이 지나면 심근 괴사, 즉 심장근육이 죽게 되는데, 바로 이 현상이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50% 정도가 협심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고, 나머지 절반은 갑작스럽게 생긴다.
▶대표적 증상은 가슴통증= 심근경색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가슴통증. 협심증도 흉통이 특징이긴 하지만, 안정을 취하면 금방 사라지는데 비해, 심근경색은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의 괴사를 동반하기 때문에 통증은 더 오래 지속된다. 불에 달군 쇠젓가락으로 가슴을 찌르는 듯한 통증, 쥐어뜯는 듯한 통증, 가슴과 등이 벌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가슴이 무거운 물건에 눌려 부서지는 것 같은 흉통이 그 특징이다. 지속되는 흉통으로 곧 죽을 것 같은 공포감에 사로잡히고 구역질, 구토, 현기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나 노인의 경우엔, 통증이 없이 심근경색이 오기도 한다.
▶심근경색 진단법= 가슴의 통증이 있기 때문에 자가 진단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지속적 가슴 통증이 있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심전도 검사, 동위원소 스캔, 혈액검사, 심장 초음파, 관상동맥 조영술, 운동부하 검사 등의 방법으로 '경색' 여부를 확정한다. 경색이란 혈액 속에 떠다니는 혈전 따위의 물진이 혈관을 막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영양공급이 중단되고 그 부위의 세포 조직이 죽게 된다.
▶심근경색 약물치료= 심근경색의 치료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심실 변화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스탠트를 삽인한 뒤 스탠트에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탠트 혈전의 경우, 사망률이 50%에 이른다.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약물로는 혈전용해제, 아스피린, 클라이코프로테인 차단제 등이 있다. 일상에서 익숙한 아스피린의 경우를 조금 더 소개하면, 80~300mg 정도 소량의 아스피린은 순환하는 혈소판의 활성을 약화시켜 혈액의 응고성을 떨어뜨려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심근경색증 응급처치법=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돌연사 가능성이 크다. 조기에 바르게 조치를 취해야 생명 연장이 가능하다. 옆의 사람에게 돌연사 징후가 있으면, 구조를 요청하고 심장 마사지와 인공호흡 등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제세동과 심폐소생술을 빨리할수록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제세동은 심장에 강한 전류를 순간적으로 보내는 방법으로 심실세동이나 심방세동을 억제해 규칙적인 심박동의 리듬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협심증 환자는 늘 니트로글리세린을 지니고 있다가 흉통이 생기면 15분 동안 5분 간격으로 3정의 설하정을 사용하고 그래도 통증이 계속되면 즉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가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