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근원인 심장. 심장이 멈추면 그대로 생명이 끝난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이 고통받기 시작하면 곧바로 그 의미를 인식하고 심장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가를 미리 알아두고, 적절한 치료와 도움을 받도록 하자.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세브란스병원 정남식 교수팀 '심장병완치설명서' 참조)을 소개한다.

심장에 이상이 생길 때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증상은 가슴 통증과 가슴 두근거림이다. / Unsplash
심장에 이상이 생길 때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증상은 가슴 통증과 가슴 두근거림이다. / Unsplash

1. 가슴통증

심장병의 가장 뚜렷한 증상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심장 문제로 인한 가슴통증인지 확실히 인식하기가 쉽지는 않다. 배꼽 위부터 턱 아래에 있는 모든 장기가 가슴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슴통증의 원인은 크게 △협심증 △심근경색증 △기타 원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심장의 문제이고 기타는 역류성식도염, 심낭염, 대동맥 질환, 늑막염 등이 대표적이다. 

협심증으로 인한 가슴통증의 경우 '가슴이 조인다', '짓누른다', '쥐어짠다', '무거운 것으로 꽉 누르는 것 같다', '타는 것 같다' 등의 표현을 쓴다. 활동할 때 주로 발생하는 안정형 협심증의 경우 가슴통증이 2분에서 10분 정도 지속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했을 때, 계단을 오를 때, 찬공기에 갑자기 노출됐을 때 악화된다.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혀 아래에 넣거나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없어진다. 

그러나 혈관경련성 협심증이나 불안정성 협심증, 심근경색의 경우 안정된 상태에서 또는 잠에서 깨어날 때 가슴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30분 이상 통증이 이어지는데, 식은땀이 나거나 어지러움, 구역질, 호흡 곤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설하정 등 대증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없고,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가슴 두근거림

심장이 갑자기 벌렁거리는 것이 느껴지면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쿵쾅 뛰는 것이 느껴지거나 갑자기 느려졌다고 느껴져도 마찬가지. 평소 심장박동은 잘 의식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면 심장 뛰는 것이 느껴진다. 이른바 '심계항진'이다. 

심계항진의 가장 흔한 내과적 원인은 부정맥. 심방이나 심실 조기 박동, 조기 흥분 증후군,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심실성 빈맥, 방실 차단, 동기능 부전증후군 등이 대표적 부정맥이다. 선천성 심장병,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질환이 있을 때도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부정맥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기 위해 정밀점진을 받아야 한다.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다리가 붓거나 호흡곤란, 졸도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심장병완치설명서 자료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다리가 붓거나 호흡곤란, 졸도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심장병완치설명서 자료

3. 피부변색과 피로감, 부종

순환기에 질환이 생겨 몸의 각종 세포에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피부, 입술, 손톱 밑 조직에 청색증이 나타난다. 청색증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피로감은 많은 질환이나 운동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심장병의 흔한 증상이기도 하다. 심장근육의 약화되어 온몸의 세포에 혈액을 적절하게 보낼 수 없어지면 피로감이 나타나고 심한 식욕 부진이 따라온다. 다리가 많이 무겁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복부나 다리에 부종이 나타나면, 우심실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삼천판막에 질환이 있을 수 있다. 우심실이 폐로 적당량의 혈액을 보내지 못해 혈액이 정맥에 고이기 때문이다. 오래 서있을 때 발목에 부종이 생기는 것도 우심실 기능의 장애인 우심실 부전 때문인 경우가 있다. 

 

4. 호흡곤란과 졸도

심장병의 가장 흔한 증상이 호흡곤란이다. 심한 운동이나 성관계 후, 계단을 뒤어오른 뒤에 나타나는 숨가쁨이 주는 호흡곤란과는 느낌이 다르다. 이유 없이 숨이 차면 심장병의 징후일 가능성이 크다. 

역시 이유없이 졸도를 하거나 졸도할 것 같은 느낌, 어지럼증은 심장병의 증상일 수 있다. 뇌로 충분한 산소가 보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 심장박동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면 뇌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 또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독맥이 막히는 경우 등에도 졸도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뇌에 10초이상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졸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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