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에는 특유의 단맛을 내는 '천연당(糖)'이 함유돼 있다. 천연당은 천연 식품에 존재하다 보니 첨가당이나 설탕, 감미료처럼 혈당 상승 폭이 높지 않다. 하지만 천연당이라도 많이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지고 혈당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혈당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 등은 과일 섭취에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엔 암 세포가 당분을 먹고 증식한다는 연구 등이 발표되면서 암 환자들이 과일 섭취를 조심하기도 한다. 이에 당분 함량이 적어 보다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을 알아봤다.

수박과 베리류(블루베리, 라즈베리) 등은 당분 함량이 적은 대표적인 과일이다. /픽사베이
수박과 베리류(블루베리, 라즈베리) 등은 당분 함량이 적은 대표적인 과일이다. /픽사베이

1. 배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먹는 과일 중 가장 당분 함량이 낮은 과일은 배다. 2012년 한국영양학회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사과, 귤, 배, 수박, 감, 포도, 참외, 복숭아) 중 총 당함량이 가장 낮은 과일은 배로 나타났다. 배는 100g 당 총 담함량이  8.26g으로 확인됐다. 이는 가장 당 함량이 높은 과일인 포도(13.89g)보다 절반 가량 낮은 수준이다. 또한 배에는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루테올린 성분과 체내 알코올 성분을 해독해주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다.

2. 멜론
멜론은 달달한 맛을 내서 당분 함량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 당분 함량은 높지 않다. 100g당 9.8g이 함유돼 있다. 이는 전체 과일 평균 당 함류량인 100g당 13.5g보다 낮다. 당분은 낮으면서 칼륨과 베타카로틴, 쿠쿠미신(단백질 분해 효소) 등이 풍부하다.

3. 베리류
베리류도 당분 함량이 낮은 대표적인 과일로 꼽힌다. 딸기 100g(5~8개)당 당분이 4.9g 들어있다. 블루베리는 100g(종이컵 1컵)에 당분이 9.96g로 알려진다. 라즈베리(100g당 5g)도 당분 함량이 낮다. 이들 베리류는 당분이 적게 들어 있어서 단 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더 느껴진다. 당분이 적은 반면 항산화 성분과 파이토 뉴트리언트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4. 수박
여름을 대표하는 수박. 수박도 당분 함량이 낮아서 당 걱정을 덜 하고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수박 100g당 당분 함량은 6.2g이다. 단 맛이 강한 데 반해 당분 함량은 적은 편. 무엇보다 수박에는 수분 함량이 많아서 땀을 많이 흘린 여름에 섭취하기에 좋다. 또한 전해질이 풍부하다.

5. 아보카도
요즘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끄는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과일 중에서 가장 당분 함량이 낮은 과일이다. 아보카도 1개에 함유된 당분은 1g에 불과하다. 단, 당분은 적은 반면 지방 함량이 높아서 열량이 높은 과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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