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우가 투병체력, 기초체력, 생활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실 전신근육을 골고루 활용하는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굳이 이것저것 나눠서 언제는 이것하고, 다른 때는 저것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골고루 실천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그래서, 종합적인 체력운동이 되는 운동을 한두가지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수영은 달리기와 함께 그런 종류의 운동에 해당한다. 하체 뿐만 아니라 상체와 몸통의 근육 등 온몸의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면서 숨가쁜 유산소운동이 수영이다. 

수영은 영법에 따라, 의지에 따라 천천히 유영을 즐길 수도 있고, 고강도운동으로 빠르게 헤엄칠 수도 있기 때문에 물에 뜰 수만 있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맞춤운동을 할 수 있다. 

수영은 물 속에서 중력부담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면서, 물이 주는 안정감과 치유감을 즐길 수 있는 좋은 회복운동이다. / unsplash
수영은 물 속에서 중력부담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면서, 물이 주는 안정감과 치유감을 즐길 수 있는 좋은 회복운동이다. / unsplash

특히 오랜 투병생활로 허리를 비롯한 코어의 근력이 약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수영은 정말 좋은 운동이다. 중력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것에다 부력을 얻어 허리가 편안한 상태에서 운동을 할 수 있으니, 몸을 버틸 힘이 없는 경우에도 운동을 할 수 있다. 

수영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아주 중요한 수평운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아주 중요한 운동이다. 암환우의 맞춤운동으로서뿐 아니라, 모든 인간이 중력의 압박에서 벗어나 운동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본다면, 수영보다 좋은 운동을 찾기는 어렵다. 중력으로 압박을 받아 차곡차곡 다져져 있는 내장들이 수영을 하는 동안 자유를 얻고, 활성화된 내장은 내장비만을 줄여줄 뿐 아니라, 내장 속 미생물환경을 건강하게 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해 준다. 

피부가 찬물에 닿으면서 건강해지는 것 또한 좋은 효과. 과거엔 독한 소독약으로 인해 수영장물이 피부를 해치는 경우도 있었다지만, 최근에는 그런 현상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전체적 피부 마사지와 스트레칭 효과 등도 부차적으로 얻는 것이다. 

외국처럼 어지간한 공간에는 수영장이 딸려있다면, 정말 수영이 좋은 운동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환경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근처에 수영장이 있다면, 꼭 수영을 다시 시작하길 권한다. 다만 새롭게 수영을 배워야 한다면, 허리가 너무 약한 상태에서는 시작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하체 발차기동작이 허리에 부담을 줄 수도 있기 때문.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익숙지 않은 하체 동작으로 허리에 무리가 생기는 경우를 자주 본다"면서 원래 수영을 했으면 다시 시작하라고 권하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수영장에서 할 수 있는 환우 운동들과 수영할 때 주의할 점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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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과 심신수련 10가지 =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줄넘기/ 실내유산소/ 등산/ 골프/ 요가/ 태극권 

▶무산소 운동으로 살려야할 10대 근육 = 엉덩이근육/ 활배근/ 대퇴사두근/ 뒷종아리 근육/ 견갑골주변근육/ 코어근육/ 대흉근/  어깨근육/ 팔근육/ 햄스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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