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근육은 우리 생명유지를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이다. 인간의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아래쪽에 있어 중력의 압박까지 받는 발끝으로 내려간 피가 다시 심장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거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종아리근육이다.
그래서 종아리근육을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혈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앉았다 일어설 때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는 사람들. 특히 환우 중에는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른바 '기립성 빈혈'이라고 하는 증상은 일어나는 순간, 피가 심장에서 머리로 제대로 가지 못하고 종아리근육 쪽으로 몰리고, 몰린 '심부정맥 속 혈액'이 빨리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종아리근육이 제 역할을 해야 빈혈을 피할 수 있다.
이처럼 종아리근육의 중요성은 열거하기 힘들만큼 많다. 이제 찬찬히 뒷종아리근육에 대해 살펴보자.
뒷종아리근육은 피부 가까운 쪽에 두개의 근육 덩어리가 있고, 뼈 쪽으로 깊숙이 편평한 근육이 있다. 피부 쪽에 있는 것이 장딴지근이고, 뼈 쪽에 있는 근육이 가자미근이다. 장딴지근의 두갈래 근육과 가자민근이 뒤꿈치로 내려가면서 하나의 힘줄로 합쳐지는데, 그것이 바로 아킬레스건(힘줄)이다. 아킬레스건은 더 내려가 발뒤꿈치뼈에 붙고, 장딴지근과 가자미근이 수축할 때마다 땅을 딛고 있는 발의 뒤꿈치를 높이 들어 올리는 기능을 한다.
한쪽 뒷종아리근육으로도 몸 전체를 번쩍 들어 올릴 만큼 힘이 대단히 좋은 근육이다. 장딴지근과 가자미근을 합해 하퇴삼두근이라고 이들 근육이 따로 또는 같이 움직이는 과정을 통해 우리몸의 건강을 결정짓게 된다.
종아리근육이 발달해 있어야 달리고, 걷고, 점프 하는 등 운동과 생활에 필수적인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넘어서 가만히 서있는데도 꼭 필요한 근육이 종아리근육이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진화의 산물로 뒷종아리근육이 발달됐다면서 "뒷종아리근육의 힘만으로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종아리근육이 약하면 서 있을 때 균형을 잃고 넘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환우일수록, 더욱 종아리근육 강화에 신경써야 한다.
제2의 심장역할을 하면서 움직임과 서있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종아리근육. 다음글에서는 건강한 종아리를 만드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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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소 운동으로 살려야할 10대 근육 = 엉덩이근육/ 활배근/ 대퇴사두근/ 뒷종아리 근육/ 견갑골주변근육/ 코어근육/ 대흉근/ 어깨근육/ 팔근육/ 햄스트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