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호귀산(抱虎歸山).'

호랑이를 안고 산으로 들어간다는 말이다. 귀산은 산으로 들어가는 것이요, 산은 호랑이가 사는 곳이니,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다.

자세가 안정되고 호랑이를 안은 듯한 형세다. 상대를 끌어안듯 안으로 받아들였다가 집어 던지듯 하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양상인데, 언어와 정신의 의미는 엄청나게 거창하다. 호랑이를 잡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호랑이를 포용하면서 호랑이를 얻는 형국이다. 상대방의 힘을 내 힘으로 바꿔 상대를 공격하는데 사용하는 태극권의 원리가 녹아있는 것이다. 

안정된 하체를 기반으로 상대의 공격을 끌어들이면서 허리를 중심으로 모든 힘을 함축하고, 이를 땅에서부터 손끝까지 흘러가게 하는 동작을 통해 온몸의 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동작이다. 

포호귀산(抱虎歸山)

①  중심을 왼발로 옮기면서 왼쪽 사타구니를 가라앉히며 오른발의 힘을 뺀다. 동시에 양팔을 허리를 따라 내리면서 분리하며 왼쪽으로 끌어온다. 

② 허리와 사타구니를 오른쪽 뒤로 돌려간다. 이때 오른발 뒤꿈치를 들어 허리를 따라 안쪽으로 돌려온다. 동시에 왼쪽 뒤에 있는 왼손은 허리를 따라 밑에서부터 위로 큰 원을 그리면서 올리며 팔꿈치를 굽혀 손끝이 왼귀 쪽을 향하게 하고, 오른손 또한 허리를 따라 왼쪽 겨드랑이 밑으로 약간 들어올린다. 

③ 오른발을 들어 오른쪽 뒤로 크게 한걸음 옮겨 뒤꿈치를 딛는다. 동시에 왼팔은 느슨히 가라 앉히면서 약간 앞으로 밀어 나가 왼쪽 귀옆에 그 세를 축적하고, 오른손은 늦추면서 약간 내려 왼쪽 허리 앞에 그 세를 축적한다. 양손 모두 손바닥이 아래를 향한다. 

④ 중심을 오른발로 옮기면서 점차 발끝을 내려딛고 왼손 장(掌)은 허리를 따라 앞으로 찔러나가면서 팔꿈치를 가라앉히고 손목을 어깨 높이로 내려앉히며 장을 세워 앞으로 향해 밀고 나간다. 왼발끝은 약간 들어 허리를 따라 앞으로 45도 돌려오고 무릎을 쓸듯 오른쪽으로 돌려가는 오른손 루는 사타구니를 보호하며 오른쪽 무릎을 지나 오른쪽 넓적다리 옆으로 오면 손바닥을 뒤집어 위를 향하게 한다. 

도움말 : 대한태극권협회 이찬 명예회장

사진제공 : 이찬태극권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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