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 박성광-이솔이 부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아버지가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우울증을 진단을 받자 박성광은 남몰래 눈물 지었다.

우울증이 약간 있다는 박성광 아버지는 "자꾸 어제 일이 생각 안나고, 잘 아는 사람 이름도, 현관 비밀번호도 잊어버린다"다고 말했다. 박성광 아버지는 뇌기능이 20~30% 정도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의사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생활하면 4, 5년 내에 치매로 확 발전된다"며 생활을 바꿀 것을 권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의 한 장면.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의 한 장면. 

치매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부모님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이 혹시 치매는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다만 걱정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치매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뇌로 공급되는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하고, 온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뇌신경에 바로 자극을 줄 수 있는 눈과 손의 움직임, 신체의 활력을 높이면서 주변의 자극도 많이 체험할 수 있는 산책 같은 것들이 권장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가 권장하는 치매예방수칙 3.3.3은 아래와 같다. 

중앙치매센터 '나에게 힘이 되는 치매 가이드북' 자료.
중앙치매센터 '나에게 힘이 되는 치매 가이드북' 자료.

▶3권(勸) : 3가지 즐기기

운동, 식사, 독서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3가지 요소를 적절히 잘 즐기라는 뜻. 1주일에 세번 이상 걷고, 신체가 건강하다면 더 많이 걷는게 좋겠다. 혈액순환이 충분히 이뤄진다고 느껴질 만큼 할 수 있다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주 3회 걷기는 해야 한다. 식사는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겨먹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깨끗한 혈관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들이고, 생선의 영양소는 뇌의 활성화를 돕는다. 두뇌를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독서다. 부지런히 읽고 쓰는 게 좋다.

▶3금(禁) : 3가지 금지하기

술, 담배, 뇌손상(충격)이다. 중앙치매센터 권장사항은 '술은 한 번에 3잔 미만으로 마시는 것'이다. 1잔만 마셔도 해롭다는 연구가 있는 반면, 적당한 음주는 혈액순환 등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과음은 절대 금물이다. 우리나라에 알코올성 치매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음주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흡연은 무조건 금지다. 흡연이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는 많다. 뇌손상을 예방하는 것은 매우 직접적이다. 뇌에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는 생활이 필요하다.  

▶3행(行) : 3가지 실천하기

건강검진, 소통, 치매 조기발견 등이다. 일단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 치매를 직접 걸러내는 것은 아니지만,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3가지를 체크하면 치매의 위험성을 추정할 수 있다. 적어도 이 3가지 요소는 정기적으로 검진하라는 것이 예방센터의 권장사항. 가족과 친구를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소통하는 생활은 뇌에 큰 자극이 되고, 일상을 기억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치매 예방을 위한 아주 직접적인 행위는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는 것. 자신이 기억력과 우울증의 문제에서 심각하다고 느낀다면 서슴지 말고 조기검진을 받자. 젊은 세대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힌다는 치매. 미리 알면 그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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