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쥐 실험에서 항치매 효과 밝혀져

몸에 좋은 '수퍼 푸드'로 꼽히는 잡곡으로 귀리가 있다. 귀리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B군, 필수아미노산, 베타글루칸이 특히 많이 들어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귀리의 베타글루칸이 심장관상동맥질병(CHD)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건강 강조 표시’를 허용할 만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도 효능이 있다.

귀리에만 존재하는 Avn-C 성분은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귀리에만 존재하는 Avn-C 성분은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귀리는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어떤 성분이 그런 작용을 하는 것일까?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귀리의 ‘아베난쓰라마이드’ 물질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아베난쓰라마이드(Avenanthramide, 이하 Avn)는 곡류 중 유일하게 귀리에만 존재하는 폴리페놀 성분이다. 항산화, 항염증에 효과가 있으며 항치매 활성이 높다는 사실도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전 세계 치매 환자의 60∼70%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추산된다. 뇌에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가 쌓이면서 신경세포 손상을 야기하고 기억 형성을 방해함으로써 결국 신경세포를 사멸시켜 발병된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도한 쥐에 Avn-C 단일 물질 6mg/kg을 2주간 먹인 결과, 해마에서 억제됐던 기억 형성의 기작이 회복됐다. 쥐는 정상 수준의 기억력을 보였으며, 치매 증상의 하나로 나타나는 공격적인 행동도 완화됐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품종인 ‘대양’은 Avn-C 함량이 다른 국산 귀리나 외국산 귀리 가공제품보다 많다”며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의약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확보로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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