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차례상에 오르거나 삼계탕 부속 재료로 쓰이던 '대추'가 건강하고 맛 좋은 과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대추 중에서도 이맘때만 맛 볼 수 있는 '사과대추(왕대추, 황제대추)'가 인기를 끌고 있다.

9~10월에만 맛볼 수 있는 사과대추. 사과대추에는 비타민C과 마스네슘, 사포닌, 리코펜 등이 풍부하다. /픽사베이
9~10월에만 맛볼 수 있는 사과대추. 사과대추에는 비타민C과 마스네슘, 사포닌, 리코펜 등이 풍부하다. /픽사베이

사과대추는 말그대로 사과와 대추를 접목한 과일로 일반 대추보다 2~4배 큰 크기를 자랑하며 사과처럼 아삭한 식감을 갖고 있다. 당도도 20브릭스(Brix) 이상으로 달콤하다. 사과대추는 9~10월에만 한정적으로 수확되다 보니, 지금 아니면 구입이 쉽지 않다.

사과대추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각종 건강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가 100g당 70mg이나 함유돼 있다. 사과의 20배, 귤의 10배로 많다. 또 몸속 노폐물 배출을 용이하게 돕고 항산화 작용과 함께 항암 작용을 하는 사포닌, 리코펜, 폴리페놀, 베타카로틴 같은 식물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런 이유로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혼례상이나 잔치상 등에 대추를 빼놓지 않고 올렸다. 동의보감에서는 대추에 대해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경맥을 보호하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면서 늙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사과대추는 심신 안정과 불면증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사과대추에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해서 그런 것인데, 마그네슘은 천연 진정제, 근육 이완제로 불릴 정도로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또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서 불면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셀레늄과 망간, 구리, 칼슘, 철분, 인 등 다양한 무기질이 함유돼 있다.

다만 사과대추는 당분 함량은 100g당 24.8g, 열량은 100g당 100kcal로 높다. 특히 말려서 건조한 상태의 사과대추는 당분 함량이 더 증가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있거나 다이어트 중인 이들은 섭취에 주의를 하는 게 좋다. 또 사과대추는 한의학에서 기운이 따듯한 과일로 분류된다.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맞지 않는다.

<사과대추 구매요령 및 보관법>

사과대추는 단단할수록 맛과 식감이 좋다. 표면이 매끈하고 윤기가 나는 사과대추가 싱싱하고 달콤하다. 보관할 때는 지퍼백 등에 담아서 냉장보관한다. 수분이 날라가면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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