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좋지 않은 상태이거나 질병을 앓았던 사람들, 현재 환자로 치유의 과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은 운동의 조건은 무엇일까? 과하지 않고 적당한 운동량을 확보하면서 마음의 안정도 추구하고, 호흡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을만큼 간단한 동작이어야 한다.
태극권 중에서도 '테라피 타이치'는 바로 환자의 회복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초식으로, 말 그대로 치유의 태극권이다. 태극권 자체가 치유의 운동이지만, 테라피 타이치는 아예 그 목표 자체가 환우의 회복이다. 앞만을 바라보고 하기 때문에 그냥 앞의 강사를 따라하면 되고,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하며, 많이 움직일 힘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체력을 강화하면서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테라피 타이치는 초급/중급/고급으로 나뉘어 있다. 각각의 단계에서 앞뒤에 기본동작들이 되풀이 되기 때문에 초급에 나온 동작들을 중급/고급 설명에서는 제외하고 새로나온 동작들만 설명하고 있다. 이제 고급단계의 첫 동작인 '분각'을 알아보자.
테라피 타이치(고급) 분각(좌우분각) 중 좌분각
분각은 팔과 다리를 같이 들어올리며 팔로는 수비를 하고, 다리로는 공격을 하는 동작이다. 펼친 두 손끝이 각각 좌우 모서리를 향하고, 앞으로 뻗은 발끝과 손끝이 같은 방향을 향하게 하면 된다. 불면증, 노이로제에 효과가 있고, 신장과 방광 기능을 크게 강화하여 노폐물을 신속히 배출시킨다. 또한 여성은 몸맵시를 아름답게 하고 남성은 정(精)을 강하게 하며 매사에 의욕이 생기게 한다.
좌분각① 오른발을 오른쪽 옆으로 내려 뒤꿈치 왼발끝과 평행이 되도록 디디면서 허리를 약간 왼쪽으로 돌린다. 오른손은 왼쪽 가슴 앞으로 돌려오고, 왼손은 왼쪽 윗가슴 앞으로 들어올린다.
좌분각② 중심을 오른발로 옮기는 동시에 오른손은 오른쪽 고관절 앞으로 내리고, 왼손은 왼쪽 모서리를 향해 어깨높이로 뻗어나간다. 팔을 약간 둥글게 한다.
좌분각③ 허리를 오른쪽으로 약간 돌리면서 왼발끝을 안쪽으로 돌려온다. 왼손은 손바닥이 왼쪽을 향하게 돌리고 사타구니 앞으로 내리면서 오른손은 위로 들어올린다.
좌분각④ 허리를 약간 왼쪽으로 돌리면서 왼발 뒤꿈치를 안쪽으로 돌려온다. 오른손은 계속 위로 원을 그리며 돌리고, 왼손은 약간 들어올린다.
좌분각⑤ 왼발을 오른쪽으로 옮겨 발끝을 살짝 디디면서 오른손은 내리고 왼손은 올려 양 손목이 가슴 앞에서 교차되게 한다. 왼손이 밑에, 오른손이 위에 있게 한다.
좌분각⑥ 왼발을 왼쪽 모서리 방향으로 찌르듯 뻗는데, 넓적다리는 수평이 되게 하고 발끝은 앞을 향하게 한다. 동시에 두 손바닥이 마주보듯 돌리며 펼치는데, 왼손은 왼발과 같은 방향을 향하고 오른손을 오른쪽으로 펼쳐 왼쪽과 조화를 이룬다.
도움말= 대한태극권협회 이찬 명예회장
사진/동영상 제공= 이찬태극권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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