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치면 김치와도 같은 '인도의 국민 음식‘ 카레. 인도에서 유래했지만, 이미 세계화된 음식이다. 한국인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기는 음식이 됐다. 맛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는 게 알려지면서 카레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카레는 왜 건강에 좋을까?

카레는 치매와 심혈관질환 예방, 혈당 조절, 항염-항암 작용 등 여러가지 건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레를 즐겨먹는 인도에서 치매 노인의 수가 미국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는데 학자들은 그 이유를 카레의 주 재료인 강황에서 찾고 있다.

카레의 효능은 강황의 ‘커큐민' 성분 덕분

카레의 주재료로 쓰이는 강황에는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항암,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한다./Unsplash
카레의 주재료로 쓰이는 강황에는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항암,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한다./Unsplash

카레의 주 재료인 강황은 생강류의 뿌리 식물로, 진한 노란색을 띠며 커큐민이라는 폴리페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버즈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커큐민은 오메가3와 프로바이오틱스를 제치고 미국 소비자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능성 성분 1위를 차지했다.

커큐민을 비롯한 폴리페놀 성분은 유해산소에 노출되어 손상되는 DNA와 세포의 단백질 및 효소를 보호한다. 커큐민은 그 기능 외에 항종양, 항산화, 항염 작용을 통해 암 예방을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카레의 노란 색소로 사용되는 커큐민은 전립선암의 발생을 막고, 전이를 막는데도 효과적이라는 동물 실험 결과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의 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은 독성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며 뇌 속에 쌓인 해로운 단백질 물질을 제거한다.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은 지용성이어서 핵심 성분 커큐민 흡수율을 높이려면 올리브유와 함께 요리해서 먹는게 좋다./게티이미지 뱅크

강황의 섭취-흡수율을 높이는 방법

커큐민은 지용성 물질이다. 간의 대사과정에서 걸러지고 남은 커큐민이 장까지 도달해도 수용성을 띠는 세포막을 통과해 체내에 흡수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커큐민 섭취-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강황은 오일성분과 함께 요리해 먹는 게 좋다. 카레 요리를 할 때 물 대신 코코넛 오일을 넣는 게 좋은 이유는 그 때문이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미국국립의학도서관은 피페린 성분이 많은 흑후추를 커큐민과 함께 섭취했을 때 생체이용률이 2000%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카레를 먹을 때에는 꼭 흑후추를 뿌리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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