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말 그대로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나를 존중하는 마음은 언제 생길까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누군가 칭찬을 할 때 무엇을 잘했다고 칭찬하지 말고 그냥 존재함을 칭찬해 주세요. “당신이라서 괜찮은 거야”, “당신이니까 멋있는 거야”라고. 자존감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야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지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기준’입니다. 내가 기준을 만들어 놓고 나를 평가하는거죠. ‘존재하기는 해야 하는데, 원하는 기준대로 존재해야 해.’ 바로 이 생각이 우리의 자존감을 훼손합니다. “잘 생긴 모습으로 존재해야 해!” “남보다 학벌이 좋은 모습으로, 돈 많은 사람으로, 말 잘하는 사람으로 존재해야 해!” 이렇게 스스로 세운 기준이 있다면, 그 기준에 따라 스스로를 평가하고 자책하게 됩니다. 결국은 스스로 자존감을 떨어뜨립니다.
그런데, 남들이 나를 그렇게 평가하나요? “야, 너는 김태희보다 못 생겼어~” 이렇게 비교하면서 비웃나요? 아마도 남들이 그러는 것보다 내 자신이 그럴 때가 더 많을 겁니다. 자기 혼자 기준을 만들어 놓고, 그 기준에 따라 평가하면서 자기 자신을 낮출 때가 훨씬 많습니다. 그러고선 착각합니다. 남들이 나를 그렇게 평가한다고…
김태희처럼 예쁘고 싶고, 김태희처럼 멋진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나만의 기준 혹은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기준을 놓고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질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김태희가 아니고 그냥 ‘나’’입니다. 그냥 ‘나’로 태어났고 ‘나’의 모습을 가졌고 ‘나’만의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자존감이 낮아질 일이 없습니다. 결국 기준의 문제입니다. 습관적으로 비교하는 게 문제입니다.
떨어진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조인성처럼 잘 생겨 지면? 대기업 오너처럼 돈이 많으면? 빌 게이츠처럼 돈도 많고 유명해지면? 그러면 자존감은 올라갈 것 같은가요?
아닙니다. 죽는 날까지 자존감은 올라가지 않을 겁니다. 마지막 죽는 날에는 ‘나는 왜 죽지? 저렇게 건강한 젊은 친구들 있는데…’ 하며 또 비교를 하며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길지도 모릅니다. 결국 자존감은 내가 어때서가 아니라, 비교 대상을 놓고 너무 높게 보는 것 때문에 낮아지는 겁니다.
그렇다면 자존감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제 대답은 간단합니다. “자신의 기준부터 바꾸세요.” 내가 아무리 뚱뚱하고, 아무리 공부를 못 하고, 아무리 돈이 없어도 ‘나’는 ‘나’입니다. “괜찮아~. 난 나니까 멋있어! 나는 이대로도 괜찮아”라고 기준을 바꿀 때 자존감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