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우 맞춤 운동으로 이야기할 때, 달리기란 천천히 뛰는 장거리달리기이다. 오래 뛰지 못하더라도 그와 비슷하게 달리는 방법을 말한다. 흔히 조깅이라고 할 때, 전문가들은 시속 9km이하의 속도로 뛰는 것을 말한다. 같이 뛰는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
암환우의 경우, 동네 산책로에서 가족과 함께 가끔 이야기도 하면서 천천히 뛰는 것을 1차목표로 삼고 운동을 하면 되겠다. 주치의가 권장하는 한도를 미리알고 자기에 맞는 강도를 선택하면 된다.
달리기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사실 한가지를 이해하고 가자. 발의 쿠션능력이다. 발바닥 아치는 우주에서 가장 완벽한 구조물이라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말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조그맣지만, 아주 많은 뼈와 근육으로 구성된 발과 발바닥은 어지간한 충격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구조다. 무릎 걱정을 하기보다는 발바닥 쿠션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굳어 있는 발바닥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발가락과 발바닥, 뒤꿈치를 적절히 쓰는 방법으로 뛰면, 체중과 중력의 충격을 거의다 발로 흡수할 수 있다.
발끝으로 딛고 박차고 나가는 방법과 뒤꿈치로 딛고 발끝으로 차고 나가는 방법이 있는데, 되는대로 사용하되, 가능하면 발의 힘을 완전히 빼고 근육과 뼈의 탄성을 살려가면 된다.
5m 정도 앞의 바닥을 보면서 허리를 세우고, 양팔을 가볍게 흔들면서 되는만큼 뛰면 된다. 어느정도 체력이 되는 사람이라도 혹시라도 뛰다가 무릎이 아프면 1주, 2주, 혹은 한달 쉬는 것도 좋다. 달리기를 쉴 때는 자전거나 걷기 등을 통해 다른 유산소운동을 하면 된다.
운동화는 쿠션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좋지만, 체력이 회복될수록 얇고 가벼운 운동화로 바꾸면 된다. 그렇지만 너무 두껍고 쿠션이 좋은 운동화는 발목 부상을 부르거나 발바닥 쿠션이 살아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달리기는 매우 중요한 운동이지만, 달리면 여기저기 아프다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 절대체력, 생활체력을 먼저 갖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투병에 도움이 되는 체력,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글에서는 달리기의 사촌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계단오르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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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과 심신수련 10가지 =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줄넘기/ 실내유산소/ 등산/ 골프/ 요가/ 태극권
▶무산소 운동으로 살려야할 10대 근육 = 엉덩이근육/ 활배근/ 대퇴사두근/ 뒷종아리 근육/ 견갑골주변근육/ 코어근육/ 대흉근/ 어깨근육/ 팔근육/ 햄스트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