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류의 커피가 간 건강에 좋다는 영국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커피숍의 블랙커피 뿐 아니라, '봉지커피'도 그렇다고 발표했다. / 캔서앤서DB
모든 종류의 커피가 간 건강에 좋다는 영국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커피숍의 블랙커피 뿐 아니라, '봉지커피'도 그렇다고 발표했다. / 캔서앤서DB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특히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많이 발표됐다. 

영국의 한 연구팀이 모든 종류의 커피가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통칭 아메리카노, 카페인 함량이 낮은 디카페인 커피는 물론이고 첨가물이 들어가는 카페라테, 심지어 인스턴트 커피도 간에 좋다는 것이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의대와 에든버러대 퀸스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아메리카노 이외에 어떤 종류든 하루 3~4잔의 커피는 지방간을 비롯한 만성간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킨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학(Public Health)’ 6월 22일자에 실렸다.

'봉지커피'를 포함해 모든 커피가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실린 'BMC 공중보건' 최근호.
'봉지커피'를 포함해 모든 커피가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실린 'BMC 공중보건' 최근호.

연구팀은 50만명 이상의 유전자와 건강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커피 소비에 대해 응답한 49만4585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11년 동안 커피 소비와 간질환 발병과 그로 인한 사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78%에 해당하는 38만4818명이 다양한 형태의 커피를 마셨고 나머지 10만9767명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자 중 만성간질환 발병자는 3600명으로 이 중 301명은 간질환이 직접적 원인이 돼 사망했으며 지방간 환자도 5439명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만성 간질환 발병률은 21%, 지방간 발병률은 20%, 만성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49%나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가 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커피오일이라고 불리는 카페올에 포함된 카와웰과 카페스톨이라는 성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카와웰과 카페스톨은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에 가장 많이 포함돼 있지만 디카페인커피나 카페라테 같은 다른 형태의 조제커피, 흔히 봉지커피라고 불리는 인스턴트 커피도 간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폴 로더릭 사우샘프턴대 의대 교수는 “커피는 전 세계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로 이번 연구는 소득이 낮고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커피를 활용해 만성간질환에 대한 예방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논문은 "만성 간질환이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모든 커피가 간을 지킨다는 것을 찾아냈다"며 "만성 간질환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데 유용한 커피의 잠재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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