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한 귤은 겨울철 대표 과일이다. 귤을 까먹으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것은 겨울에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귤의 다양한 성분과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게티이미지뱅크
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게티이미지뱅크

귤은 ‘비타민의 보고’로 불릴 만큼 비타민C가 풍부하다. 귤 100g당 44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는데, 이는 귤 2~3개로 성인 기준 일일 비타민C 권장량(100mg)을 채울 수 있는 셈이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활성산소를 억제해 체내 염증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귤의 노밀린, 오랍텐 등 특수물질은 피부 주름과 기미, 잡티 개선에 영향을 준다. 피부 탄력에 주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인간 섬유아세포에 노말린을 처리한 결과 콜라겐 생성량이 33% 늘었다.

귤은 비만 억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항당뇨 같은 대사질환 개선도 돕는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쥐 모델에 감귤 추출물을 먹인 연구 결과 체중은 10%, 공복 혈당은 28% 낮아졌다.

귤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베타크립토잔틴 성분은 성장, 발달, 면역 체계 기능과 시력에 필수인 비타민A의 전구체이다. 특히 베타크립토잔틴은 항암, 항산화와 함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 귤은 위장장애, 천식, 가래, 식욕 부진, 동맥경화 등의 완화에 활용했다.

귤의 칼로리는 100g당 39kca이며, 혈당지수(GI)는 33이다. 그러나 귤은 한 번에 과식하기 쉬운 과일인 만큼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귤을 많이 먹을수록 손이나 얼굴이 노래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카로틴 혈증’이라고 한다. 베타카로틴이 과잉 축적돼 피부 조직의 얇은 부위가 노랗게 보이는 것이다. 카로틴 혈증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섭취를 줄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맛있는 귤은 보통 너무 크지 않고 껍질의 유포(작은 알갱이)가 촘촘하고 얇으며 색이 진하다. 귤을 보관할 때는 온도가 높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면 좋다. 귤의 신맛이 강할 때는 귤을 주물러 좀 더 달콤하게 먹을 수 있다. 귤을 주무를 때 나오는 에틸렌 성분은 귤의 당도를 2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도움말=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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