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숙주 있어야만 생존·증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300여명을 웃돌고, n차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비상 상황이 됐다. 전문가들은 n차 감염이 늘고 확진자가 증가하는 데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활동력이 강해지는 바이러스 특징이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또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혈액 샘플에서 확인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바이러스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혈액 샘플에서 확인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바이러스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바이러스는 핵산(DNA, RNA)과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독립적으로는 생존할 수가 없어서 동물이나 인간 같은 숙주가 있어야만 생존과 증식이 가능하다. 또 크기가 매우 작다. 약 0.003~0.05μm(마이크로미터, 1m의 100만분의 1)로 전자현미경으로만 확인이 가능하다. 이는 세균의 10분의 1에서 100분의 1 크기이다.

워낙 작은 탓에 숙주(동물, 인간)로 침투가 쉽고 전염성도 강하다. 또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을수록 크기가 작아지고 견고해지는 특징이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가 환절기와 겨울에 유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바이러스는 변이가 자주, 빠르게 일어난다. 그래서 대부분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다. 워낙 변이가 빨라서 치료제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쓸모가 없어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처럼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어떨까. 세균은 바이러스와 달리 살아있는 완전한 세포로, 세포막과 세포벽, 핵, 핵산으로 이뤄져 있다. 독립적으로 생존이 가능하고 온도나 습고, 영양분이 적정하면 스스로 번식도 자유롭게 한다. 숙주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 세균의 일반적인 크기는 1~5μm이다.

세균,  숙주 없이도 생존하고 항생제로 치료 가능

세균과 바이러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치료법이다. 세균은 항생제로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항생제는 세균을 직접 사멸하는 것과 간접적으로 사멸하는 것으로 나뉜다. 세균을 직접 죽이는 항생제는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해서 사멸시키고 간접적으로 없애는 항생제는 세균이 유전물질이나 단백질을 합성하지 못하도록 해서 번식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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