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말 그대로 목으로 숨을 쉬는 것이다. 헐떡헐떡 헉헉헉헉. 목으로 쉬는 숨이 끝나면 우리의 삶이 마감된다. 태어나서 아기였을 때는 배로 호흡하고, 성장하면서 점점 올라와 가슴으로 호흡하다가, 그조차 힘들어지면 목숨으로 겨우 버티다 운명하는 것이 인생인 셈이다. 

생명의 원리가 그렇다. 깊은 호흡은 약동하는 생명을 위한 기본이다. 깊은 호흡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노년의 모습 같지만 실은 출발점이고 생명의 기원이다. 그리고 그 깊은 호흡의 핵심에는 단전이 있다. 

일상 속에서 편안히 서서 온몸의 힘을 빼고 깊은 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몸의 체온을 올리고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건강비법이다. / unsplash
일상 속에서 편안히 서서 온몸의 힘을 빼고 깊은 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몸의 체온을 올리고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건강비법이다. / unsplash

편안하게 서서 깊은 호흡하기

가만히 서서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어깨를 늘어뜨리고 양손을 가지런히 몸 앞에 모은다. 턱은 가슴을 향하고 코는 단전을 향하고 눈은 코를 향한다. 그리고 편안히 깊고 느린 호흡을 한다. 마음을 단전에 두되 일부러 힘을 쓸 필요가 없다. 다리는 적당히 넓게 벌리지만, 너무 벌려 아래가 뚫리는 느낌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렇게 5분만 있으면, 단전이 약동하는 것이 시작된다. 서서히 단전에서 데워진 기운이 뻗어져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점점 온몸으로 퍼져나가 뜨거운 기운이 발끝 손끝까지 이르게 된다. 그것이 생명의 도약이다. 체온이 올라가면 인체의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과학이다. 의학이다. 그리고 전통 무술과 도인양생술에서 채용해온 지혜이다. 

앉아서 할 수도 있지만, 집중하기 더 어려워진다. 그러니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서서 하는 것이 좋다. 훨씬 집중하기 쉽고, 땅에 뿌리를 박기도 쉽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고 있을 수 있고, 하체로 기운이 전달되는데 막히는 것도 없다. 자, 무언가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멍텅하고, 몸의 기운이 막힌 듯하지 않은가. 지금 일어서서 수천년 인류의 지혜가 담긴, 아주 쉬운 치유의 방법, 깊은 호흡을 해보자.

태극권의 한 동작 한 동작은 사실, 깊은 호흡과 유연한 움직임, 단단한 하체를 포함하고 있다. 움직이는 단전호흡이라 할 만하다.
태극권의 한 동작 한 동작은 사실, 깊은 호흡과 유연한 움직임, 단단한 하체를 포함하고 있다. 움직이는 단전호흡이라 할 만하다.

모두에게 꼭 필요한, 누구나 할 수 있는 태극권

태극권은 생활밀착형 운동이다. 도를 닦으며 공부하던 도사들의 건강을 위해 시작된 무술이기 때문에 생활밀착형이요, 동시에 황실의 호위무사들이 익혔을 정도로 실용적인 무술이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무병장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주는 매우 실용적인 운동이다.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노인층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이들에게 가슴 위로 헐떡거리는 숨, 목에서 간신히 진행되는 숨은 일상적이다.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타는 젊은 남자들이 헉헉거리는 숨소리를 듣게 된다. 깜짝 놀라 이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뛰어왔나 돌아보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냥 숨소리가 그렇다. 일상이 그렇다. 

요즘 사람들은 점점 짧은 호흡, 간신히 쉬는 호흡에 익숙해 지고 있다. 몸 상태가 그만큼 나쁘다는 뜻이다. 운동은 줄어들고, 몸집은 커지고, 먹는 것은 불량하다. 그러니 당연히 호흡도 힘들고 건강도 챙기기 어렵다. 방법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그러나 간단하지 않고, 실천하기도 어렵다. 지금 건강회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고통받는 몸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 새로운 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 보자. 

지금 일어서서 다리를 적당히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구부리되 온몸의 힘을 빼고, 깊은 호흡을 시작해보자. 마음은 단전에.... 그저 그렇게 천천히 숨을 쉬는 것에서 시작해보자. 몸의 체온이 올라가고, 마음이 차분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면역력이 높은 몸은 투명한 정신도 보장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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