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 정용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의 또 다른 원인을 찾았다.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외에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뇌손상도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일종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기억력과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악화되는 질환이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는 ‘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단백질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항산화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알츠하이머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카이스트 연구팀이 항산화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알츠하이머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은 항산화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알츠하이머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항산화 작용은 우리 몸에 노화를 초래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모든 질환의 90% 이상은 활성산소로 인해 생긴다"고 주장한 바도 있다.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의 63개 연구기관에서 얻은 알츠하이머 환자 뇌 데이터와 환자 414명의 유전자 염기를 620만개를 분석했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분석 결과, 항산화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뇌 손상과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에 의한 뇌 손상이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발생원인에 유전자 부분이 첨가된 것이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항산화 기능이 떨어져서인지 과해서인지는 후속연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총 29만5000여 명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 비율은 2.3%로 국내에서는 고령화 등으로 인해 알츠하이머 환자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번 연구가 알츠하이머의 또 다른 원인을 밝혀내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이스트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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