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진단을 받았어요, 어떡해야 하죠?"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들 한다. 충격의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말해야 하나 등등 수많은 고민거리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누가 뭐래도 첫번째 고민은 어떻게 암을 치료받을 지,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암의 종류가 다양하듯, 암의 치료법도 다양하다. 

병원에서 진행되는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암 치료를 표준치료라고 한다. 암의 표준치료는 크게 △수술 △항암 화학요법(항암치료) △방사선치료  3가지로 나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면역치료, 표적치료, 호르몬요법으로 불리는 치료도 있지만 크게 보면 3개의 범주에 포함된다. 대형병원마다 용어의 차이는 있지만 수술은 외과, 항암치료는 종양내과, 방사선치료는 진단방사선과에서 담당을 한다. 요즘은 암 치료를 위해 여러 과(科)가 협진, 협력 치료를 하는 '다학제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이 많다. 

▶수술= 수술은 의사가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치료다. 고형암에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방법으로, 암 세포가 이미 전이가 되어 있거나 한 기관에 너무 넓게 퍼져 있으면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수술 방법도 여러가지인데 신체를 직접 절개해서 하는 개복 수술, 신체에 구멍을 내 수술 기구를 집어 넣어 하는 복강경 수술이 대표적이며, 의사가 직접 메스를 잡지 않고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하는 로봇수술도 있다.

그런데 수술이 불가능한 암이 있다. 백혈병 같은 혈액암이나 재발, 전이 등으로 인해 전신에 암 세포가 퍼져 있는 경우는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이뤄지는 치료법이 항암 치료와 방사선치료다. 

수술은 고형암에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 되는 치료방법이며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등의 종류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수술은 고형암에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 되는 치료방법이며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등의 종류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항암치료= 약물로 암 성장을 막거나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을 항암치료라고 한다. 항암제는 정맥주사약, 먹는 약으로 나뉜다. 통상적인 항암 치료 기간은 3개월에서 1년이다. 항암제는 암세포를 죽이지만, 독성이 강해 인체의 정상 세포에도 손상을 입힌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은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오심, 구토, 탈모, 손발저림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 항암제에 의해 골수가 영향을 받으면 백혈구 등 면역세포까지 영향을 받는다. 항암치료가 면역력 저하를 가져오는 것이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항암제의 용량을 줄이거나, 여러가지 항암제를 섞어 쓰는 치료법이 있지만 완전히 부작용을 없애지는 못한다.

정상세포의 손상을 덜 입히는 표적항암제가 사용되고 있지만, 모든 암에 다 사용되는 것은 아니고 환자마다 효과를 다른데다, 표적항암제도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한계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항암제로 '3세대 항암제'로 일컬어지는 면역항암제가 나와 있지만, 면역항암제를 쓸 수 있는 암이 제한적이고, 워낙 고가여서 암환자 모두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방사선치료= 방사선이라는 고에너지를 이용하여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치료법이 방사선치료다. 방사선치료의 기간은 환자의 암 종류, 진행정도, 몸 상태에 따라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1회 치료 받는데 20~30분 소요하며 주로 주 5회를 5주에서 8주에 걸쳐서 받게 된다. 항암치료와 유의하게 방사선 또한 암세포가 아닌 주변 정상세포까지 손상을 입혀 호르몬 불균형과 골수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얻을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광자선과 입자선과 같은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게티이미지뱅크
방사선 치료는 광자선과 입자선과 같은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게티이미지뱅크

방사선 치료도 암세포 주변의 정상 세포에 영향을 주는데, 양성자 치료, 중립자 치료와 같은 정밀하고 효과가 더 높아진 치료법도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쉽게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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