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의 질병이다.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누적 암환자 수는 186만7400명이며, 이 중 5년 이상 생존 암환자는 103만9600명이다. 암환자 발생 추이에 따르면, 우리 나라 국민이 평생 살면서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은 35.5%. 바꿔 말하면 3명 중 1명은 암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암이 우리 삶에 가까이 있고, 신문 방송 등 언론 매체와 인터넷에 매일 암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막상 본인이나 본인 가족이 암 진단을 받으면 어찌 할 바를 몰라 당황한다. 암은 공포의 질병이며, 수술, 항암 치료 등을 통한 완치의 과정은 험난하다. 정보는 많지만, 막상 필요할 때 얻을 수 있는 적절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 정보가 너무 많거나, 상반된 내용도 있다 보니 도움이 안 되는 것이다. 

캔서앤서(CancerAnswer)는 누군가 처음 암 진단을 받는 순간부터 갖게 되는 궁금증과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Q&A 시리즈 [캔서앤서 A to Z]를 연재한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잡아 먹는 그림./게티이미지 뱅크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잡아 먹는 그림./게티이미지 뱅크

▶암, 그 정체는 무엇인가?

암은 세포의 유전자 변이 결과물이다. 정상 유전자를 가진 세포는 우리 몸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세포사멸 과정을 거쳐 죽는다. 그런데 암 유전자를 가진 세포는 세포로서의 원래 역할을 하지 않고, 죽지도 않으며 비정상적인 증식을 계속한다. 그 과정에서 생존에 필요한 우리 몸의 영양소를 흡수하며 여러 신체 기관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암세포가 계속 번식해 다른 세포와 합쳐진 덩어리를 '종양'이라고 하는데 이는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으로 나뉜다. 양성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전이가 되지 않는 반면, 악성 종양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다른 기관에 전이될 가능성도 높다.  보통 우리가 암이라고 부르는 것은 악성 종양이다.

우리 신체 기관의 어디에 암이 생기느냐에 따라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으로 부른다.

암은 세포의 유전자 변이로부터 생긴다. / 게티이미지 뱅크
암은 세포의 유전자 변이로부터 생긴다. / 게티이미지 뱅크

▶암이 생기는 이유

암은 왜 생기는 것일까? 크게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가족 내에 암 이력이 있다면 유전으로 암세포가 쉽게 발생하는 체질을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환경적 원인으로는 매연, 담배연기, 방사선, 자외선 등에 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생활 습관을 들 수 있다. 

우리 몸에서는 매일 수천 개~수만 개의 암세포가 생긴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 몸의 방어 체계인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암세포를 사멸시키거나 정상세포로 회복시킬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서 암 뿐 아니라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 등과 싸우는 면역세포는 NK세포(자연살해세포), T세포, B세포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암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유전적, 환경적 원인으로 인해 생겨나는 암세포가 급격히 증식하고 있는데도,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