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미선 씨가 지난해 12월 유방암 진단부터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 그리고 항암 치료 중 발생한 폐렴 치료 과정에 대해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상세히 공개했다.

“가짜뉴스가 너무 많아서 생존신고 하러 나왔다”는 박미선 씨는 2024년 말 종합검진에서 유방암을 발견했다. “2월에 초음파를 했을 때는 괜찮았는데 12월 종합검진에서 조직검사를 하게 됐고 유방암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방송인 박미선 씨가 지난해 12월 유방암 진단부터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 그리고 항암 치료 중 발생한 폐렴 치료 과정에 대해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상세히 공개했다. “가짜뉴스가 너무 많아서 생존신고 하러 나왔다”는 박미선 씨는 2024년 말 종합검진에서 유방암을 발견했다. “2월에 초음파를 했을 때는 괜찮았는데 12월 종합검진에서 조직검사를 하게 됐고 유방암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재석, 조세호와 기념 촬영하는 박미선 씨.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공식계정
​방송인 박미선 씨가 지난해 12월 유방암 진단부터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 그리고 항암 치료 중 발생한 폐렴 치료 과정에 대해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상세히 공개했다. “가짜뉴스가 너무 많아서 생존신고 하러 나왔다”는 박미선 씨는 2024년 말 종합검진에서 유방암을 발견했다. “2월에 초음파를 했을 때는 괜찮았는데 12월 종합검진에서 조직검사를 하게 됐고 유방암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재석, 조세호와 기념 촬영하는 박미선 씨.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공식계정

박미선 씨가 작년 크리스마스 때 유방암 절제 수술을 받은 사실도 처음 공개됐다. 박 씨는 “처음 말하는 건데, 열어보니까 임파선에 전이가 됐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놀랐던 순간을 떠올렸다.

유방암 초기라고 알려졌지만, 임파선(림프절) 전이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보통 2~3기로 분류한다. 유방암은 암 병기와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른데, 인터뷰에 따르면 박미선 씨 는 수술→항암치료→방사선 치료→약물치료(호르몬제)의 치료 순서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초기 유방암 표준치료는 수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약물치료로 이뤄진다. 알려진대로 방사선 치료가 끝났다면 박 씨는 앞으로 타목시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같은 항호르몬제를 먹는 호르몬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박 씨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졌다는 것으로 보아, 탁산 계열이나 안트라사이클린 계열의 세포독성 항암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항암치료 계획은 원2주 간격으로 8회(총 16주간)였지만, 박미선 씨는 중간에 폐렴 발병으로 큰 위기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미선 씨는 12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인터뷰 도중 빡빡머리로 찍은 사진을 공개됐다. 박씨는 항암치료 중 탈모가 시작되면서 직접 머리를 밀었다고 했다. “언제 또 그런 머리를 해보겠나 싶어서 빡빡머리로 찍었는데, 찍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캡처
박미선 씨는 12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인터뷰 도중 빡빡머리로 찍은 사진을 공개됐다. 박씨는 항암치료 중 탈모가 시작되면서 직접 머리를 밀었다고 했다. “언제 또 그런 머리를 해보겠나 싶어서 빡빡머리로 찍었는데, 찍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캡처

4회차 항암치료 직후 폐렴 증상이 심해 치료 일정이 중단됐다. 박 씨는 “4회 끝나고 폐렴이 왔다. 폐렴이 암 환자한테는 정말 위험하더라”고 했다. 당시 40℃ 고열이 떨어지지 않았고, 원인 불명 폐렴으로 2주간 입원했다. “항생제다 뭐다 다 때려부었는데 열이 안 떨어져서… 정말 죽을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암환자가 치료 중 폐렴에 걸리는 일도 드문 일은 아니다. 항암제는 우리 혈액 속의 면역세포인 호중구를 크게 감소시킨다. 항암치료를 받고 혈액 검사를 받으면 백혈구 수치, 특히 호중구 수치가 크게 떨어져 항암치료를 중단하는 일은 많다.

호중구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세균, 바이러스를 공격해 없애는 역할을 하는데 항암치료로 인해 호중구가 제 기능을 못하면 세균, 바이러스 공격을 제대로 못한다. 게다가 방사선 치료로 인해 폐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면 폐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

암환자는 진균·바이러스성 폐렴의 비율도 높아 치료가 복잡해지고 항생제도 잘 듣지 않는다. 영양·체력 저하도 회복을 지연시킨다. 이런 조건이 겹쳐 “죽을 뻔했다”는 박미선 씨의 상황은 과장이 아니라 암 치료 과정에서 많이 일어난다.

박 씨는 다행스럽게도 폐렴을 잘 잡았고 항암 치료가 재개됐는데, 남은 4회의 항암치료를 8회로 늘려 진행했다고 한다. 각 회차별 항암치료에 쓰는 항암제의 농도를 약하게 조절하는 대신 횟수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박 씨는 항암치료 12회 후 방사선 치료를 16차례 받았고, 지금은 약물치료 받는 중이라고 한다. 유방암 환자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후에 받는 약물치료는 항호르몬제 복용이다.

박미선 씨는 인터뷰에서 “저는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다. 그냥 받아들이고 또 생기면 치료하면 되는 거니까요”라고 담담히 말했다. 정확한 상태는 알 수 없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의료진을 진단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인터뷰 도중 빡빡머리로 찍은 박 씨의 사진도 공개됐다. 항암치료 중 탈모가 시작되면서 그는 직접 머리를 밀었다고 했다. “언제 또 그런 머리를 해보겠나 싶어서 빡빡머리로 찍었는데, 찍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미선 씨는 암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졌다고 했다. “주변에 암환자가 너무 많다.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이고, 교통사고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망이나 분노 대신 감사함을 느꼈다”며 “모르는 분들도 기도해주고… 감사한 마음으로 치료했다”고 털어놓았다.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는 “물 흐르듯 살려고 한다. 계획 세우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