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미선 씨가 유방암 투병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박미선 씨는 올해 초 건강 이상으로 병원 검진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지난 2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박미선 씨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개인 의료 정보로 정확한 확인은 어렵지만 건강 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박미선 씨와 동료 조혜련 씨./박미선 씨 인스타그램 캡처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박미선 씨와 동료 조혜련 씨./박미선 씨 인스타그램 캡처 

박미선 씨는 방사선 치료를 다 끝내고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기 유방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표준치료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초기 유방암 표준치료는 수술→방사선치료→약물치료로 이뤄진다. 수술은 암세포만 절제하는 유방보존술이나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절제술로 나눠지는데, 초기라면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 후에도 남아 있을지 모르는 미세 암세포 제거를 위해, 약물 치료는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치료다.

유방보존술 후 방사선 치료는 보통 주 5회, 5~7주 동안 진행된다. 하루 치료 시간은 10분 남짓이다. 최근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체 기간을 3~4주로 줄이는 경우도 있는데, 치료 횟수와 기간은 환자 상태를 고려해 의료진이 결정한다.

유방암 약물치료는 암 유형과 환자 상태에 따라 달리 이뤄진다. 박미선 씨가 어떤 약물 치료를 받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유방암 약물치료는 암세포의 특성에 따라 크게 호르몬치료, 항암화학요법(세포독성항암제 치료), 표적치료로 나뉘는데, 이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호르몬 치료에는 타목시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같은 항호르몬제가 주로 쓰인다. 유방암세포에 HER2(인간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가 과다 발현돼 있는 경우 암세포가 빨리 성장하고 전이되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와 같은 표적치료제나 탁산 계열의 세포독성항암제를 쓸 수 있다.

초기에 발견했다고 해도 치료가 쉽지 않은 삼중음성유방암은 안트라사이클린 계열이나 탁산 계열의 세포독성항암제를 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인간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가 발현되지 않은 유방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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