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의 어린 나이에 전체 암 환자의 2%만 겪는 희귀 질환인 두경부 지방육종 진단을 받은 김동호(23) 씨. 유년 시절부터 그의 일상은 병원 생활이었다.

두경부 지방육종은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연부조직암의 일종으로, 재발이 잦고 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세 때부터 두경부 지방육종으로 치료와 재발을 수없이 반복했던 김동호씨(오른쪽). 철봉 턱걸이로 암을 이겨내고 있는 그의 스토리가 많은 암경험자들에게 힘과 위안을 주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제공
7세 때부터 두경부 지방육종으로 치료와 재발을 수없이 반복했던 김동호씨(오른쪽). 철봉 턱걸이로 암을 이겨내고 있는 그의 스토리가 많은 암경험자들에게 힘과 위안을 주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제공

치료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김동호 씨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았지만 육종암은 재발이 잦아 수술 외에도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를 수없이 반복해야 했다. 얼굴이 손상되고 안면 마비까지 겪는 등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함께 외모 변화에서 오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긴 치료 기간 동안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소외감도 컸다. 김 씨는 고등학교 시절, 계속되는 투병 생활에 지쳐 아파트 옥상 난간에 매달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의 생각을 바꾼 것은 어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 어머니는 김동호 씨에게 "세상에 기적은 없다지만 네가 나으면 기적이 아니겠느냐"고 마음을 다독거렸다.

김동호 씨가 생각을 바꿔 기적의 스토리를 쓰게 된 계기는 고교 시절 체육 선생님이 보여준 영상이었다. 난치병 환자가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는 모습은 그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 그는 방문에 철봉을 설치해 매일 1~2시간씩 턱걸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팔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꾸준한 노력은 그에게 근력 뿐만 아니라 삶의 희망까지 선물했다. 운동에 몰두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큰 위안이 되었고, 점차 움츠러들었던 마음도 회복되어 갔다./서울아산병원 제공
김동호 씨가 생각을 바꿔 기적의 스토리를 쓰게 된 계기는 고교 시절 체육 선생님이 보여준 영상이었다. 난치병 환자가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는 모습은 그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 그는 방문에 철봉을 설치해 매일 1~2시간씩 턱걸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팔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꾸준한 노력은 그에게 근력 뿐만 아니라 삶의 희망까지 선물했다. 운동에 몰두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큰 위안이 되었고, 점차 움츠러들었던 마음도 회복되어 갔다./서울아산병원 제공

 

김동호 씨가 생각을 바꿔 기적의 스토리를 쓰게 된 계기는 고교 시절 체육 선생님이 보여준 영상이었다. 난치병 환자가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는 모습은 그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

그는 방문에 철봉을 설치해 매일 1~2시간씩 턱걸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팔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꾸준한 노력은 그에게 근력 뿐만 아니라 삶의 희망까지 선물했다. 운동에 몰두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큰 위안이 되었고, 점차 움츠러들었던 마음도 회복되어 갔다.

김동호 씨의 노력은 2020년 7월, 온라인 턱걸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턱걸이 챔피언'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로 결실을 맺었다. 당시 그는 수술 전날임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출전해 건강한 참가자들을 제치고 최고점을 받았다.

그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꾸준히 종양 추적 검사를 받고 있지만, 더 이상 수술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호전된 상태다. 한남대학교 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공무원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동호 씨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니체의 말을 되새기며,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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