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방사선 치료기 HALCYON 2.0(헬시온 2.0)에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SGRT) 기술인 C-Rad(씨래드) 모듈을 추가 탑재하며, 정밀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방사선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HALCYON 2.0은 기존 방사선 치료 장비보다 빠르고 정확한 최신 방사선 암 치료기로, 치료 시간이 약 30% 이상 단축돼 대부분의 방사선 치료를 2~4분 내에 마칠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의 체력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방사선 치료기 HALCYON 2.0(헬시온 2.0)에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SGRT) 기술인 C-Rad(씨래드) 모듈을 추가 탑재하며, 정밀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방사선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려대안암병원 제공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방사선 치료기 HALCYON 2.0(헬시온 2.0)에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SGRT) 기술인 C-Rad(씨래드) 모듈을 추가 탑재하며, 정밀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방사선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려대안암병원 제공

이 장비는 특히 ▲종양의 모양에 따라 방사선 빔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이중 멀티 리프 콜리메이터(MLC) ▲치료 전후 3D 영상촬영을 통한 종양 위치 정렬 등 첨단 기능을 갖춰,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정밀하게 표적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C-Rad 모듈은 표면유도 기술(SGRT;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을 기반으로 한 고정밀 시스템이다. 환자의 피부 표면을 3D 카메라로 실시간 추적하면서, 호흡이나 미세한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방사선 조사 위치를 조정한다. 환자의 움직임이 허용 범위를 벗어날 경우 방사선이 즉시 차단돼, 불필요한 조사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도 낮아진다.

표면유도 치료는 유방암, 폐암처럼 호흡이나 자세 변화가 잦은 부위의 치료에서 효과가 크다. 기존에는 환자의 피부에 문신을 하거나 레이저 위치조정기를 사용했지만, C-Rad 시스템은 이러한 불편함 없이도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남권 고려대 안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HALCYON 2.0과 C-Rad 모듈의 연동으로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치료의 정밀도는 물론 안전성과 편의성 모두를 한층 높일 수 있어 환자 중심의 암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와 안전한 치료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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