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은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꼽힌다. 대부분 증상이 늦게 나타나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때가 많다. 최근 들어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난소암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난소암의 최신 표준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가장 기본적인 표준 치료는 수술이다. 난소암 수술은 암 조직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는 게 목표다. 초기 난소암 수술은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자궁, 난소, 나팔관은 물론 림프절과 복막 등 주변 장기에 전이된 경우라면 개복 수술을 통해 전이 조직을 철저하게 제거한다. 최근에는 수술 후 복강 내 온열 항암화학요법(HIPEC)을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수술과 함께 주로 시도되는 치료가 항암화학요법(항암치료)이다. 수술 후 백금계 항암제인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게 표준이다. 두 약물을 3주 간격으로 6~9회 투여하여 남아있는 암세포를 철저히 제거한다. 백금계 항암제 1가지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난소암은 방사선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과 항암화학요법(항암치료)을 표준치료법으로 시행한다./게티이미지뱅크
난소암은 방사선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과 항암화학요법(항암치료)을 표준치료법으로 시행한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에는 카보플라틴, 파클리탁셀에 표적치료제까지 함께 투여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표적치료제가 베바시주맙(제품명 아바스틴)과 PARP 억제제다. 베바시주맙은 암세포가 새로운 혈관을 만들지 못하게 하여 암의 성장을 막는다.

PARP 억제제는 DNA 복구에 관여하는 PARP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암세포가 DNA 손상을 복구하지 못하도록 한다. 대표적인 PARP 억제제인 올라파립(린파자), 니라파립(제줄라), 루카파립(루브라카)은 특히 BRCA 유전자 변이나 상동재조합결핍(HRD)을 가진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기존 치료 이후 유지요법으로 투여할 경우 재발률을 크게 낮춘다. 최근 임상시험에서도 PARP 억제제 투여군에서 재발 위험이 최대 70%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3대 암 표준치료 중 하나인 방사선 치료는 난소암에 잘 듣지 않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난소암은 복강 내로 광범위하게 전이되는 경향이 있는데, 방사선 치료는 광범위하게 적용하기 어렵다.

복부와 골반 부위에 방사선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경우, 주변 정상 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소적인 재발 또는 전이로 인해 특정 부위의 종양이 통증 등 증상을 유발할 때,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쓸 수 있지만 잘 시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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