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 이후 체중이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 및 심부전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정원영 박사 등 공동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방암 치료를 받은 여성 4만 3717명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와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유방암 진단 이후 체중이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 및 심부전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unsplash
유방암 진단 이후 체중이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 및 심부전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unsplash

연구 결과, 유방암 진단 이후 체중이 10% 이상 증가한 환자는 체중을 유지한 환자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66% 높았으며, 심부전 발생 위험은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중이 5~10% 증가한 경우에도 심부전 위험이 59% 상승했다.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진단 전후로 비만 상태였던 이들은 비만하지 않았던 환자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3.58배로 높았다.

이는 항호르몬 치료로 인한 대사 변화와 신체 활동 감소가 체중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체중 증가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암 치료와 병행하여 체중 관리 및 심혈관 건강을 위한 통합적인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체중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유방암 연구&치료)'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