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사이언스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성분 사시투주맙고비테칸)가 급여 목록 등재의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6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삼중음성유방암 3차 치료제로서 트로델비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트로델비가 앞으로 남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통과하면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제공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제공

급여 목록에 오르면,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되기 때문에 암환자는 약값의 5%만 부담하면 된다. 지금까지 비급여로 트로델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1사이클(3)1500만원을 냈다.

트로델비는 TROP-2 단백질을 표적하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세포 표면 항원인 TROP-2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 사시투주맙과 암세포를 파괴하는 DNA 회전효소 억제 약물인 고비테칸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2023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후 삼중음성유방암의 3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2종의 호르몬 수용체와 HER2(인간 상피 성장인자 수용체 2)의 발현이 모두 음성인 유방암을 말한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15~20%를 차지하는데, 표적 수용체가 없어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나쁘며 재발과 전이도 다른 유방암보다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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