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홍차가 두경부암 발생 위험을 억제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LA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연구팀의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 연구 결과다.
이번 연구의 분석 대상은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INHANCE)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유럽과 미국의 연구 14건에서 선별한 두경부암 환자 9548명과 대조군 1만5783명이다.
연구팀은 사회인구학적 요인과 생활습관 요인을 조정한 다음 두경부암 전체와 구강암, 인두암 등 부위별 발생률에 주목했다.
카페인 함유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안마시는 사람보다 두경부암 위험이 17% 낮고, 구강암과 인두암 위험은 각각 30%와 22% 낮았다. 또한 카페인 함유 커피를 하루 3~4잔 마시는 사람은 하인두암 위험이 41% 낮았다. 하인두암은 후두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를 가리킨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안 마시는 사람보다 구강암 위험이 25% 낮고, 하루 1잔 이하 마시면 34% 낮았다.
홍차의 암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홍차를 하루 1잔 이하 마시면 두경부암 위험이 9%, 하인두암이 27% 각각 낮다는 연구가 나왔다. 반면 하루 1잔 이상 홍차를 마시면 후두암 위험은 38%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커피와 차 섭취가 두경부암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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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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