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사는 동안 암에 걸릴 확률이 30%가 훨씬 높은 현실. 암 예방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체중 변화도 수시로 체크해야 할 이유가 있다. 개인의 체중 변화와 대장암 발생률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김현정 교수와 고신대학교 의대 소화기내과 박선자·김재현 교수 공동연구팀이 16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중 변화는 대장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연관성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번 연구는 2004년~2006년 건강검진을 받은 뒤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후속 건강검진을 받은 1033만239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체중 변화를 ▲5% 미만 ▲5~20% 감소 ▲20% 이상 감소 ▲5~20% 증가 ▲20% 이상 증가 등 다섯 그룹으로 나눠 대조군(체중 변화가 ±5% 이내인 그룹)과 비교했다.

개인의 체중 변화와 대장암 발생률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김현정 교수와 고신대학교 의대 소화기내과 박선자·김재현 교수 공동연구팀이 16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중 변화는 대장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연관성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 게티이미지뱅크
개인의 체중 변화와 대장암 발생률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김현정 교수와 고신대학교 의대 소화기내과 박선자·김재현 교수 공동연구팀이 16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중 변화는 대장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연관성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 게티이미지뱅크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18.5~30(kg/m²)인 남성의 경우 체중 증가가 대장암 발생 위험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40세 미만 남성에서 체중이 20% 이상 증가한 경우 대장암 위험이 65%(HR=1.6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서는 체중 증가와 대장암 발생 간 명확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40대 이상 여성의 체중이 20% 이상 감소한 경우에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24%(HR=0.76)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반면, 체질량지수(BMI)가 18.5(kg/m²) 미만인 저체중군에서는 오히려 체중 감소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결과가 관찰됐다. 남성에서 체중이 5~20% 줄어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나치게 낮은 체중 유지가 대장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현정 교수는 "이번 연구로 체중 변화와 대장암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이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한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 40세 미만 남성의 경우 체중 증가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상 체중 이상인 40세 이상 여성은 체중 감량이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