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현대 사회에서 아주 흔한 증상인 탓에 두통이 생겨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새벽에 원인 없는 두통이 지속된다면 뇌종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두통은 증상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이 ‘긴장성 두통’. 머리와 목 주위의 근육이 긴장돼서 나타나는 통증이다. 머리가 쪼이듯 아프고 오래 지속되며 뒷목이 뻣뻣하거나 어깨가 결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스트레스나 나쁜 자세가 주요 원인이다.
‘혈관성 두통’은 뇌를 둘러싼 혈관의 수축과 이완에 의해 나타난다. 우리에게 익숙한 편두통도 여기에 속한다. 지끈거리고 욱신거리듯 아픈 통증으로, 메슥거림이나 눈부심을 동반한다.
또 다른 두통은 외부 충격으로 생기는 ‘외상성 두통’이다. 실제로 머리를 다친 환자 15%가 1년 이상 두통을 호소하며, 어지러움이나 기억력·집중력의 감퇴, 정서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검사 간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어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며 시간이 지나며 호전되기도 한다.
문제는 ‘뇌종양’에 의한 두통이다. 오후에 주로 발생하는 긴장성·혈관성 두통과 달리,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새벽에 두드러진다. 또한 뇌종양이 뇌압을 상승시켜 다양한 형태의 두통을 보인다.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점차 심해지고,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한다. 간질 발작, 실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처럼 욱신거리거나 콕콕 찌르는 예리한 통증은 드물다.
혹시 두통이 구토나 국소적 신경마비가 함께 일어난다면 뇌종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뇌종양은 다른 종양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높은 사망률로 인해 위험한 질환이다.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정기검사와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은 우리 몸이나 마음에 이상을 알리는 일종의 경고 증세로, 주의해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뇌종양을 미리 알아 치료할 수 있다면 생명을 살리는 신호가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