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김동수 컴퍼니’의 김동수 대표는 1970년 CBS 성우를 시작으로 1973년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방송계에 데뷔한 뒤, 1980년대 초부터 연극 무대를 누볐다. 70대인 지금도 배우로 연출가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여름에는 셰익스피어 소설 ‘햄릿’을 청소년 맞춤형으로 각색, 인천 초중고 학생 대상으로 공연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가 출연하거나 연출한 작품은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고도를 기다리며’, ‘헤이 완득이’ ‘우동 한그릇’ 등 셀 수 없이 많다.

배우, 연출가, 연극극단 대표로 40년 이상 활약 중인 김동수컴퍼니의 김동수 대표. 폐암 경험자인 김동수 대표의 다이내믹한 삶에 대해 캔서앤서가 인터뷰했다.

김동수 대표가 지금도 여전히 배고픈 예술 영역으로 꼽히는 연극계에서 40년 이상 활동하게 만든 힘은 무엇일까? “최민식(배우, 탤런트)이 어느 인터뷰에서 ‘고2 때 김동수 감독님이 출연하신 난쏘공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했는데, 그런 말을 듣는 게 내가 이 일을 계속하는 힘이 되고 보람이 되죠.”

김동수 대표는 암 경험자다. 2018년 국가건강검진을 받다가 검진 항목에 없는 폐암 CT를 추가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검사를 한 결과 폐암 1기 진단을 받았다. 암 진단을 받는 순간 김 대표는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연극계에 ‘김동수가 폐암으로 폐인이 됐다’는 소문이 나돌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왜 그랬는지 김동수 대표가 캔서앤서 유튜브 인터뷰에서 내막을 공개했다.

김동수 대표는 암 진단 후 받은 보험금을 시드머니 삼아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를 제작했다. 그에겐 암이 고마운 존재가 된 것이다. “1기로 간단한 수술만 받아도 되었으니 조기 발견 된 게 고맙고, 또 보험금으로 내가 하고 싶은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렸으니 그보다 좋은 일이 더 있나요.”

김동수 대표는 암을 계기로 죽음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몸과 마음을 관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의 생활 신조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이다. 그가 건강을 지키는 법은 캔서앤서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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