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은 인체 가장 바깥 층인 피부에 생기는 암이다. 그런데 암세포와 점의 구분이 모호해서 피부암이라고 해도 많은 사람이 점으로 착각해 방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수는 2015년 1만7306명에서 2019년 2만5997명으로 4년새 크게 증가했다. 국내 피부암 환자가 늘고 있는만큼 피부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피부암은 크게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으로 나뉜다. 기저세포암은 자외선 노출이 많은 얼굴에 주로 생기며 돌출된 채로 시작해 서서히 자란다. 편평세포암 역시 얼굴, 손등, 팔, 귓바퀴 등 자외선 노출 분위에 생기며 딱딱한 결절 형태로 나타난다. 흑색종은 얼굴이나 손·발에 잘생긴다. 대부분 검은 점으로 보여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문제는 흑색종이 치사율과 전이율이 높아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 점인지 피부암인지 체크해보는 자가진단법 ABCDE가 도움이 된다.
- 비대칭성(Asymmetry)
점은 중심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이 되지만 피부암은 비균등 성장을 하기 때문에 중심을 기준으로 좌우, 혹은 상하로 비대칭을 이룬다.
- 불규칙한 경계(Border)
점은 경계가 확연하게 구분되는 반면 흑색종은 경계가 불분명하다.
- 색(Color)
점은 밤색이나 검정색의 일정한 색을 띠는데, 흑색종은 검은색·적색·흑청색·흰색 등 두 가지 이상의 색이 나타난다.
- 지름(Diameter)
점은 크기가 6mm를 넘지 않는 데 반해 흑색종은 그 이상으로 커진다.
- 크기와 모양의 변화(Evolution)
흑색종은 점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돌출되거나 모양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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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헌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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