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중 하나인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운동과 같이 심장근육의 산소 소비량이 증가할 때 제대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가슴 통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게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협심증은 나쁜 생활습관 유지와 노화 등으로 인해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50대 이후에 많이 생기지만, 최근에는 3040세대 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협심증의 종류ㆍ증상과 치료
협심증은 크게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 3가지로 나뉜다. 안정형 협심증은 육체적 활동을 조금 격하게 하면 가슴에 통증이 발생한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운동할 때는 물론, 안정된 상태에서도 흉통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흉통의 빈도가 높고 기간도 길기 때문에 훨씬 심각하게 인식된다. 변이형 협심증은 혈관경련성 협심증이라고도 하는데, 안정상태일 때만 흉통이 나타난다. 만성적 혈관 문제와 관계없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는 현상인데, 낮에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는 발생하지 않고 밤이나 아침에 눈을 뜰 때 주로 통증이 발생한다.
협심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환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개 '가슴을 짓누르는 듯 하다', '뽀개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벌어지는 것 같다', '숨이 차다' 등으로 통증이 표현된다.
협심증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병의 정도가 경미하다면 약물 치료로 가능하지만, 근래에는 환자의 증상을 조기에 완화시키고 재발을 막기 위하여 관상동맥 중재 시술이나 수술을 하는 경향이 있다.
▶30대 남성 위협하는 '변이성 협심증' 조심
동맥경화로 인한 협심증은 나이를 먹어야 나타나지만, 혈관 자체의 수축으로 인해 생기는 '변이성 협심증'은 젊은층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전체 협심증의 10~20%를 차지하는 변이성 협심증은 남성은 30대 후반, 여성은 40대 후반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어, 실제 환자는 파악된 것보다 훨씬 많다는 추정이 있다.
갑자기 혈관이 수축하는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혈관을 넓히는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혈관을 수축시키는 혈관평활근세포가 과도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생긴다.
변이성 협심증의 대표적 증상은 새벽이나 아침에 흉통이 생기거나, 술을 마신 다음날 흉통이 생기는 것. 술로 인한 위장장애로 치부하기 쉬우므로 심근 부위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 혈관질환과 달리, 변이성 협심증은 운동을 격하게 해도 흉통이 생기지 않는다. 혈관 자체가 좁아진 것이 아니라 순간적 경련이기 때문. 그렇지만,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변이성협심증을 가볍게 경험했다면, 혈관을 확장하는 약을 써야 한다. 금방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근치를 위해 2년 이상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평소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스트레스를 덜받는 생활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