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의 보고'인 과일은 겨울에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당신의 면역력을 최적화하라'라는 책을 쓴 미국의 마리 러글스 박사는 "건강한 몸무게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과일 영양소는 면역체계와 전반적인 건강을 지켜주기 때문에 식단에서 비타민C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력한 항바이러스제로도 인식되고 있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새삼 주목받고 있는 비타민C.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비타민C가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 중에 있다. 

미국의 건강매체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는 겨울철에 열심히 먹으면 좋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8가지를 소개했다.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것도 대부분 수입되고 있어 구입이 어렵지 않다. 

1. 배 =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배 한개는 5.58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좋은 박테리아가 번성하도록 돕는 섬유질은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겨울에 배에 향신료를 가미해 따뜻한 차를 만들어 마시면 호흡기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러글스 박사는 "더많은 섬유질을 섭취할수록, 면역세포의 수는 더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2. 파인애플 = 미국 영양당국에 따르면 파인애플은 비타민C의 주요 공급원이다. 감귤류와 마찬가지로 1컵의 주스에 78.9mg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2020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열대과일은 질병 퇴치, 항염증 및 항산화 활동, 신경 및 소화 시스템 강화 등 다른 과일들과는 다른 건강상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3. 크랜베리 = 크랜베리는 서구의 식탁에서 다양한 형태로 요리에 첨가되고 변형된다. 우리도 요즘엔 빵에도 넣어 먹고 주스도 마신다. 한 국제적인 영양학 리뷰에 따르면, 크랜베리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결과적으로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위험을 줄여준다. 미국 농무부는 크랜베리 1컵에 14mg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고 보고했다. 

4. 감 = 아시아에서 널리 사랑받는 감은 1개에 138mg의 비타민A가 들어있어 면역력 관리에 필수적인 과일이다. 2018년 임상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A는 면역기능을 높이고 감염병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또한 감은 목과 폐에 있는 점막을 보호해 면역장벽을 강화하는 기능도 한다.  

5. 오렌지 = 한국에서는 귤로 대표되지만, 미국 등 국제적으로는 비타민C 대표선수는 단연코 오렌지다. 미국 농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오렌지 한개에는 82mg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 수많은 오렌지 주스들이 상품화되어 있는데, 이들보다는 과일을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주스에는 설탕을 비롯한 다양한 첨가물들이 들어가고 섬유질이 걸러지기 때문에 생과일보다 건강에 좋을 수 없다. 오렌지를 먹다보면 입으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오렌지 하나에는 3.6g의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다.  

6. 자몽 = 자몽은 귤 종류와 마찬가지로 비타민C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플로리다 자몽의 반 개에는 43.7mg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는만큼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특정 종류의 암, 특히 전립선암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라이코펜을 함유하고 있는 중요한 과일이다.

7. 석류 =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석류 한 컵에는 섬유질이 7g 들어있고 비타민C가 17.8mg이나 들어있다. 미국 농무부가 건강을 위해 추천하는 대표적인 섬유질-비타민C 과일이다. 또한 석류 한 컵에는 28.7mcg의 비타민K가 들어있다. 비타민K는 혈액 응고에 도움을 주고, 건강하고 튼튼한 뼈를 만드는 것을 촉진하는 영양소이다. 

8. 키위 =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키위 한 개에는 56mg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 특히 아침식사와 함께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비타민C를 효과적으로 활성화시키고 하루의 시작부터 면역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러글스 박사는 강조했다. 석류와 마찬가지로 키위에도 비타민K가 풍부한데, 한개에 30.2mcg가 함유되어 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키위를 껍질째 먹으면 더욱 풍부한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