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치료하는 '자연치유력'. 자연치유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 분출된다. 자연치유력이 작동되지 않을 뿐더러 암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코르티솔은 콩팥 위에 붙어있는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분비된다. 이 과정에서 흉선과 임파선에서 나오는 림프구 수를 감소시켜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각종 병원체에 감염되기 쉽게 만든다. 스트레스는 신경계를 흥분시켜 혈압을 올리고 과호흡 상태를 유발한다.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하고 체내 산소 농도는 줄어들어 피로한 상태가 지속된다.
스트레스는 암 세포가 전이 되기 쉽도록 만든다는 연구도 있다. 지난해 네이처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이 높은 유방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유방암 환자보다 암세포 전이가 1.9배로 높았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명상-생각비우기'가 효과적이다. 명상은 머리 속 가득한 잡념이나 불안, 초조한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상태이다. 요즘엔 '멍때리기'라고도 불리며, 뇌에 휴식을 주자는 차원에서 매년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명상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로 입증됐다. 캐나다 캘거리대 암센터 린다 칼슨 교수팀은 유방암과 전립선암 환자에게 8주간 명상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면역 세포인 NK세포와 백혈구 수치가 높아졌다. 특히 명상을 한 이들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1년 뒤에도 계속 감소했다. 미국 로욜라대 연구팀이 8주간 명상을 시킨 사람의 혈액을 검사했더니 NK세포(면역세포) 활성 수치가 60에서 100으로 올라갔다.
명상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걸까. 명상은 호흡을 깊고 고르게 안정시키고 맥박과 혈압을 떨어뜨려 순환계 전체 기능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명상은 몸 전체의 근육을 이완하며 뇌에 산소를 효과적으로 보낸다. 이 과정에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세로토닌은 활력을 높여주고 불안함이나 초조함 같은 감정을 줄여준다. 세로토닌 분비가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핵심이다.
명상(생각버리기)은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명상의 첫 시작은 복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은 숨을 깊게 들이마셔 몸 곳곳에 산소가 잘 전달되고 신체를 이완시킨다. 느린 호흡을 하면 교감신경계 긴장을 완화된다. 카테콜아민·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이고, 부교감신경계 활동을 늘려 심박동수 저하, 정서 안정 등의 효과를 낸다.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는 걷는 게 좋다. 걷는 것도 명상이 될 수 있다. 단 명상을 위한 걷기를 할 때는 생각을 비우고 바깥 풍경에 집중한다.
최근엔 명상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유튜브 등이 많다. 이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최근 출간된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에서는 10분 명상을 추천한다. 이 책에 소개된 10분 명상법은 타이머를 10분에 맞춰 놓은 채 등을 펴고 편하게 앉아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며 생각들이 오가게 놓아두는 것이다.
혜민스님이 만든 명상 어플리케이션 '코끼리'와 국내 첫 명상 어플리케이션 '마보', 음악으로 명상을 돕는 '릴렉스 멜로디' 등이 있다. 이들 어플에서는 명상에 도움되는 음악과 명상 호흡법, 명상 자세 등을 소개하고 있다.

땀 흘리며 운동하다보면 잡념이 없어지죠
복식호흡도 좋은데 일반인들이 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이보람 기자님은 헬스조선에서 부터 줄곳 기사를 보았는데 참신하고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기자님이라고 생각해서 지금도 캔서앤서
에서 기사 내용도 관심있게 보고 있읍니다
수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