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가장 가까운 동물인 영장류는 생리기능에 있어 우리와 98퍼센트가 일치한다고 한다. 인간과 차이가 있다면 온 몸에 털이 있다는 것과 인간에 비해 지능이 약간 떨어진다는 것 정도다. 해부학적으로 볼 때 생체구조, 소화기관, 순환기 외 모든 대사 기능은 똑같다.
오랑우탄, 고릴라의 식습관을 보면 과일이 주식임을 알 수 있다. 약간의 동물성 식품이라면 개미를 먹는 정도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인간의 생체구조도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하도록 설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태고 때부터 과일을 주식으로 삼아왔다는 사실은 성경을 비롯하여 인류학, 고고학, 해부학, 역사학 등에서 증명되고 있다.
과일을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은 몇몇의 의학자가 정한 이론이 아니다. 영장류를 통해서도 일 수 있듯이 과일이 우리 몸에 적합한 식품이라는 사실은 이미 우리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 과일이 건강에 좋은 이유를 좀 더 설명해본다.
첫째, 과일은 우리 몸에 적합한 물로 되어 있다. 우리 몸은 수분이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데 과일 속 수분은 체액과 유사하여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
둘째, 과일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좋은 당이 풍부하다. 당은 오랫동안 인류가 에너지원으로 삼아왔다. 정제 탄수화물에 비해 생과일은 체내 그을음을 적게 발생시켜 세포 노화를 방지한다.
셋째, 과일은 생명의 불꽃인 효소가 풍부하다. 효소는 곧 삶의 기운이요 생명력이다. 과일을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먹게 되면 소화, 대사, 면역, 항균, 항염 등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보존할 수 있다.
넷째, 과일은 신체 면역력을 높여 주는 성분이 풍부하다. 과일에 든 비타민, 미네랄, 피토케미컬은 다친 세포를 치료하고 우리 몸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준다. 과일과 채소는 NK세포, 림프구 등 면역 세포가 특히 좋아하는 식품이다.
다섯째, 과일과 채소는 신체를 약알칼리성으로 유지시킨다. 생과일과 생채소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에서 유산균을 증식시켜 장내 환경을 좋게 만들며 혈액을 약알칼리성 상태로 만들어준다.
여러 번 강조했듯이 아침은 배설의 시간이다. 이 시간이 되면 인체는 땀, 소변, 대변 등 노폐물을 밖으로 내다 버린다. 자고 나면 입 냄새가 심하게 나는데 이것은 아침 시간이 독소 배출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아침 시간에 무거운 식사를 하면 배설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세포 내 독소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아침 식사로 가장 적당한 것은 과일즙이다. 과일즙을 만들 때, 고속 칼날이 달린 믹서기는 열이 발생하여 식품을 산패시키므로 저속 착즙기로 짜 먹거나 강판에 갈아 먹는 것이 좋다.
이러한 식사법의 장점은 소화에 투입될 에너지를 아껴 생체 내의 정화 작용에 충당한다는 점이다. 몸 속을 청소하는 가장 필요한 물질은 바로 수분이다. 과일 속 수분은 살아 있는 수분이기 때문이 소화효소를 거의 소비하지 않는다. 과일의 에너지 전환효율은 90퍼센트나 된다. 즉 과일이 소화되기 위해서는 단지 10퍼센터의 에너지만 사용된다는 것이다 쌀의 경우 자체적으로 30퍼센트를 소비하고, 고기는 에너지를 70퍼센트나 투입해야 한다. 나는 임상을 통해 아침을 과일즙으로 바꾼 뒤 건강을 찾은 사람을 수없이 보아왔다. 아침의 과일즙은 혈당치를 떨어뜨리고 적정한 체중으로 유지시키는 효과를 발휘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