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는 원래 갖고 있는 영양 성분은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오염된 바다에서 숱한 독성 물질에 노출된 어패류는 질병 위험을 높인다. 바다에는 살충제, 산업폐기물, 오폐수 등에서 흘러나온 화학물질과 수은, 납, 비소 등 중금속이 존재한다. 바다의 자연 정화 작용이 있긴 하지만 이런 물질을 먹을 가능성이 있는 생선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보통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심혈관계 질환을 줄일 수 있고 기억력,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중금속, 특히 수은에 오염된 생선은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수은오염이 낮은 어패류는 크기가 작은 것, 수은오염이 높은 어패류는 대체로 크기가 크다. 수은 등 중금속에 오염된 생선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게티이미지뱅크
수은오염이 낮은 어패류는 크기가 작은 것, 수은오염이 높은 어패류는 대체로 크기가 크다. 수은 등 중금속에 오염된 생선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게티이미지뱅크

수은 중독이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질병이나 증상은 매우 많다. 자가면역질환(염증성 장 질환, 다발성경화증, 류머티스 관절염, 루푸스), 유산과 불임, 어지럼증, 집중력 부족, 수면방해(불면증), 기억력 감퇴, 지적능력 저하, 정서 불안, 청력 저하, 시력 저하, 피부염, 부정맥, 손발 저림, 언어 장애 등이다.

그렇다고 해산물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으니 잘 골라 먹어야 한다. 수은 오염도이 낮은 어패류와 높은 어패류를 잘 구분해서 수은 오염도가 낮은 생선 위주로 먹으면 된다. 수은 오염이 낮은 어패류는 크기가 작은 것이다. 멸치, 메기, 민어, 가자미, 정어리, 연어, 새우, 오징어, 한치, 대구, 갈치, 고등어, 명태, 조기, 청어가 이에 해당한다. 조개, 꽃게, 민물가재, 굴, 가리비 같은 어패류도 상대적으로 수은 오염도가 낮다.

수은 오염도가 높은 어패류는 크기가 큰 것이다. 바다 생물 먹이사슬의 최종 단계에 있는 어패류가 여기에 해당된다. 민물농어, 넙치, 은대구, 바닷가재, 아귀, 홍어, 도미, 참치, 청새치, 옥돔, 양식장 물고기, 스페인-걸프만 고등어다.

음식을 통한 중금속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중금속의 체내 흡수율을 낮추는 고구마줄기, 말린 토란, 양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황이 많이 든 식품을 함께 먹는 게 좋다./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을 통한 중금속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중금속의 체내 흡수율을 낮추는 고구마줄기, 말린 토란, 양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황이 많이 든 식품을 함께 먹는 게 좋다./게티이미지뱅크

그런데 생활을 하면서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매번 골라 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게 건강에 가장 좋은 일이지만, 그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건강에 좋지 않다. 따라서 수은 중독이 적은 어패류 위주로 섭취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은 정하고, 가끔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 보완책이 있다. 중금속에 오염된 신체를 정화하는 방법을 함께 시도하는 것이다.

수은을 비롯한 중금속의 체내 흡수율을 낮추는 식품을 꾸준히 먹는 것이다. 식이섬유가 많은 칼슘 식품(고구마줄기, 무말랭이, 말린 토란, 시금치 등)과 황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마늘, 양파, 부추, 양배추), 해조류(다시마, 미약, 파래)가 이런 식품에 해당된다.

또 중금속을 잘 배출하는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키면 된다. 중금속은 대변, 소변, 땀을 통해 배출되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걷기 등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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