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40)씨는 손가락에 습진을 달고 산다. 집안일과 육아로 인한 잦은 손씻기로 1년 전 피부과에서 주부습진을 진단받았는데 아직도 낫지않아 고생 중이다. 코로나19로 손씻기와 손소독 횟수가 늘면서 손끝이 갈라지거나 꺼칠해지는 증상이 악화됐다. 갈수록 심해지고 번지는 습진. 어떻게 해야 예방할 수 있을까?
여름이 되면 습진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땀의 양이 늘고, 세균과 곰팡이가 활발히 번식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물 사용이 잦은 주부들의 손에 흔히 발생해 주부습진이라는 말이 생겼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손씻기와 손소독이 생활화되면서 주부뿐 아니라 손에 발생한 습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접촉성 피부염 형태로 볼 수 있는 습진은 손과 팔, 다리, 사타구니 등 몸 전체 어디나 생길 수 있다. 물이나 세제 등 자극적인 물질이 피부에 손상을 입히면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이 무너진다. 이렇게 보호 장벽이 손상되면 외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의 투과를 증가시켜 습진으로 이어진다.
습진의 대표적 증상은 가렵고 따가운 느낌과 함께 울긋불긋한 발진이 돋는 것이다. 습진이 만성이 되면 피부 표면이 두꺼워지거나 피부 주름이 두드려져 비늘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더 심해지면 주름이 깊어지면서 갈라지고 피가 나기도 한다.
평소 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나 세정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뜨거운 물보다는 찬물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은 후에는 습진 부위를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유지하고 보습을 위해 수분이 많고 유분이 적은 로션이나 크림을 바른다. 단, 물집과 진물이 심할 때는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피하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