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벽혈병환우회(회장 안기종)가 면역항암제 '킴리아'의 건강보험 등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킴리아는 세계 최초의 1인 맞춤형 항암제인 CAR-T 치료제(면역세포 치료제의 일종)로, 지난 3월 국내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약값(1회 주사에 4억원5000만원 추정)이 워낙 비싼데다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니다.
이에 백혈병 환자들은 킴리아 치료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제약사도 합리적인 수준의 재정 부담을 통해 치료받을 기회를 늘려달라는 것이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14일로 예정된 제5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킴리아'를 심사해 건강보험 급여화를 추진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킴리아와 같은 생명과 직결된 신약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건강보험 등재를 하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했다.
성명서의 주요 내용은 △킴리아의 주요 안건 상정 △킴리아의 건강보험 급여화 신속 추진 △생명과 직결된 신약의 신속한 건보 등재 제도 도입 △ 킴리아 제조 회사인 노바티스의 합리적 재정분담 방안 마련 등이다.
환우회는 "재발 또는 불응성 말기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나 림프종 환자는 3~6개월 이내 대부분 사망한다. 킴리아는 빨라야 11월에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더라도 연간 치료대상 환자 200여명 중 상당수가 사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환우회는 "약값을 감당할 경제적 여유가 되지 않는 환자는 치료비가 없어 건강보험 적용만을 기다리다가 죽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말기 폐암치료제 렉라자처럼 6~7개월 이내 건강보험 급여화를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