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선수 소속사 런코리아가 유튜브에 공개한 수술전 모습. "30분만이라도 뛰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봉주 선수 소속사 런코리아가 유튜브에 공개한 수술전 모습. "30분만이라도 뛰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에 들어갔다. 이봉주는 ‘근육긴장이상증’으로 지난해 1월부터 투병하고 있다. 복근에 경련이 일면서 근육이 수축하는 바람에 허리와 목을 구부리고 다녀야 했다. 

이봉주의 소속사 런코리아는 15일 유튜브 계정에 수술 전후 이봉주와의 대화를 담은 영상을 올려 그의 건강상태와 수술 전후 모습을 알렸다. 

이봉주는 지난 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흉추 6~7번 사이에 생긴 척수지주막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앞두고 “회복하면 ‘봉주르 라이프’라고 외치며 30분만이라도 내 발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 시간보다 훨씬 긴 6시간 30분의 수술을 마친 이봉주는 “머리와 배가 뛰지 않는다”며 “이대로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술 당일에는 복근에 약한 경련이 남아 있었지만, 다음날 새벽이 되면서 복근 경련이 멈췄다. 이봉주는 "수술 경과는 대체로 좋은 편이다. 이제 (허리) 경련 현상도 거의 잡혔다"며 "의사 선생님도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 많은 분이 걱정해주셔서 수술을 잘 받았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수술을 잘 받았다”며 “앞으로 건강을 잘 회복해서 여러분께 제가 달리는 모습을 또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이봉주 선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이봉주 선수.

척수지주막낭종은 낭종이 척수를 압박해 척수증을 유발하는 드문 질환. 척추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흉추부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남자에게 더 흔한 이 질병은 주로 30대 이전에 발견된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낭종의 발생 원인은 선천적인 경막의 작은 결손이나 선천적 결손과 함께 염증, 외상, 특발성 원인 등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다만, 질환이 워낙 희귀하기 때문에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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